공황장애
정의
불안장애의 일종으로, 심한 불안 발작과 함께 이상 증상들이 갑자기나타나는 질병입니다. 요즘엔 인기 연예인들이 공황장애를 겪었다고 속속 고백하면서 스타들에게 많은 질병으로도여겨집니다. 공황(panic)의 어원은 그리스 신화의 반인반수(반은 인간, 반은 짐승)인 '판(Pan)'입니다. 그는성격이 워낙 포악해 낮잠을 방해하는 인간과 가축에게 극심한 공포를 일으켰다고 합니다. 공황은 현실적으로는위협이 없는데도 어떤 위협을 당한 듯 반응을 일으키는 병적 증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인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신경생물학적, 유전적, 심리사회적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신경생물학적원인에 의한 공황 발작은 중추신경계의 노르에피네프린, 세로토닌,GABA 수용체에 작용하는 신경화학적 물질, 과호흡, 생체내의 산과 염기의 균형을 깨뜨리는 호흡 관련 물질로 생길 수 있습니다.
최근 유전적 원인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벌어지고 있으나, 공황장애를일으키는 특정 유전자나 염색체로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다만 공황장애 환자를 친척으로 둔 사람들은 이 질병을 앓을 확률이 약 10배나된다는 보고, 일란성 쌍둥이 가운데 한 사람이 공황장애를 앓으면 다른 한 사람도 이 질병을 앓게 될확률이 약 45%라는 보고 등이 있습니다.
정신분석학에서는 억압된 채 드러나지 않고 있던 개인의 생각, 소망, 충동 등이 어느 순간에 이르러 의식으로 확 터져 나오려 할 때 공황 발작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어렸을 때 부모를 일찍 잃었거나 분리불안을겪은 경험도 공황 발작의 한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증상
심장이 마구 뛰고, 가슴이 아프거나 답답하며, 숨이 막히고, 땀을 흘리며, 어지럽거나당장 죽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듭니다. 메스껍거나 속이 거북하고 손발이 떨리는 때도 있습니다. 공황이니 공포니 하면 아주 심한 상태의 불안만을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불안 정도와는 무관하게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불안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는 것은 모두 공황장애로보는 게 좋습니다. 이처럼 공황장애의 진단 기준을 광범위하게 잡는 것이 이 병을 조기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공황장애의 증상은 갑자기 생긴 뒤 점점 더 심해져 10분 안에정점에 이릅니다. 이후 증상이 20~30분 더 나타나다가감쪽같이 사라집니다. 증상이 1시간 이상 나타나는 경우는매우 드뭅니다.
공황 발작이 나타나는 빈도는 개인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하루에도몇 차례 경험하는 사람도 있고, 1년에 몇 차례만 경험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공황 발작이 일어날까 걱정하는 환자들은 꽤 많습니다. 이를공황장애 환자들의 예기불안이라고 합니다.
공황 발작을 일으킬 땐 다음의 13가지 증상 가운데 몇 가지가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은반드시 극심한 불안과 함께 나타납니다. 한번 발작할 때 다음 증상 중 4개 이상이 나타나면 공황 발작으로 봅니다.
1. 호흡이 가빠지거나 곤란하다
2. 갑자기 아찔하거나 현기증이 나고 쓰러질 것 같다
3. 심장이 빨리 뛰거나 두근거리고, 심장이 멎을 것 같다
4. 손발이나 몸이 떨린다
5. 땀이 많이 나고 진땀을 흘린다
6. 숨이 막히거나 질식할 것 같다
7. 메스껍고 속이 불편하며 토할 것 같다
8. 주변의 사물이 이상하게 보이거나 현실같이 보이지 않고, 내가 어디 있는지 모르거나 나 자신이 아닌 것 같다
9. 손발이 저리거나 무감각한 느낌이 든다
10. 몸이 화끈거리거나 오한이 드는 느낌이다
11. 가슴에 통증이 있거나 가슴이 답답하며 불편하다
12. 죽을 것 같거나 무슨 나쁜 일이 일어날 것 같은 공포감에휩싸인다
13. 자제력을 잃을 것 같거나 미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진단
정신과 의사가 병력, 정신상태 검사 등을 통해 평가합니다. 필요하면 심리검사, 뇌검사, 갑상샘기능 검사 등 혈액검사, 원인이 될 수 있는 신체 질환 평가 등을 시행합니다. 비슷한 증상을 보고 공황장애라고 섣불리 판단해선 안됩니다. 공황장애로진단하려면 발작이 반복적, 기습적이어야 하고 공황 발작에 대한 염려증이 평소 있어야 합니다.
습관성 물질, 약물, 갑상샘기능항진증등에 의한 직접적인 증상이어선 안되며 사회공포증, 특정공포증, 강박장애,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분리불안장애 등 정신 질환에 의한 증상이아니어야 합니다. 심근경색, 협심증 등 관상동맥질환 증상의일부인지도 따져봐야 합니다.
갑상샘이나 부갑상샘 질환, 간질, 갈색종, 전정신경질환, 저혈당증, 심실상성 빈맥 등 신체 질환은 물론 우울증, 범불안장애, 사회공포증, 정신분열병, 신체형장애, 경계성 인격장애, 적응장애 등 정신 질환과도 감별할 필요가 있습니다. 공황장애가 의심스러울 땐 반드시 정신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치료
▶약물 치료
항우울제는 지속적이고 예방적인 효과가 있으며, 습관성이 없다는게 장점입니다. 항불안제는 바로 불안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지만 습관성이 있어서 정신과 전문의의 지도로약물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항우울제로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를, 항불안제로는 벤조디아제핀을들 수 있습니다. 항우울제는 재발을 막아 주기 때문에 증상이 가라앉았더라도 12~18개월 복용해야 합니다. 약물치료를 중단하면 환자의 약 50% 에서 공황 발작이 재발합니다.
항불안제는 공황 발작을 줄여주는 효과가 빨리 나타나기 때문에 급성기 치료에 씁니다. 하지만 내성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전문의 처방에 따라 잠시 써야 합니다.
▶인지 및 행동 요법
공황 발작을 한 번 경험한 사람은 또다시 겪을 까봐 항상 불안해합니다. 이런이유로 위험하지 않는 상황도 자꾸 피합니다. 나중에는 두려워하는 상황이 확대되고 두려움은 더욱 커지게됩니다. 이런 잘못된 생각과 행동을 치료자와 함께 알아내고 교정하는 치료가 인지 및 행동 요법입니다.
긴장을 이완시키는 근육이완법이나 호흡법이 포함됩니다. 치료는 10~12주 동안 진행됩니다. 초기에는 약물치료와 병행하다가 점차약물을 줄여 나갑니다. 인지 및 행동 치료는 약물치료 후 유지치료로 유용합니다. 초기에 약물치료와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공황기록표, 기분기록표 등을 만들고 호흡, 근육 훈련으로 발작 때의 신체 증상을 조절하는 연습을 하면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질환 관리법
누구에게나 공황장애는 생길 수 있습니다. 정신적으로 약하기 때문에공황 발작이 오는 것이 아닙니다. 공황장애는 치료가 잘되는 병입니다.그러나 그냥 방치하면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줍니다. 공황 발작이 두려워 오랫동안 외출을못하고 직장을 그만두는 결과가 생기기도 합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우울증 등 합병증이나 알코올에 의존해 알코올 중독자가 생길 수 있어 빨리 치료하는것이 좋습니다. 공황 장애가 있는 환자는 커피, 술, 담배 등이 공황 발작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수면 습관이 바뀌어도 공황 발작이 올 수 있으니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합니다.
약물 치료를 시작해 너무 일찍 약을 중단해 재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신과의사의 지시에 따라 치료가 끝날 때까지 약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치료는 병원 안에서만 이뤄지는것이 아닙니다. 주어진 과제를 열심히 하고 배운 것을 실생활에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타
● 인기 연예인들 환자 많아
● 곧 죽을 것 같은 공포감
● 반드시 정신과 전문의 진단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