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네병
정의
요네병은 소, 양, 산양, 돼지 등에서 만성장염을 일으키는 전염병으로서 유럽, 영국, 미국, 인도, 일본, 남아프리카, 호주, 남아메리카및 캐나다 등 세계에 널리 분포되어 있으며 국내발생은 1983년 외국으로부터 수입된 젖소에서 처음으로발생된 이래 매년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가축위생연구소에서 한우와 젖소를 중심으로 조사한결과 약 10%의 소에 이 병이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질병은 소, 양, 산양, 사슴등 되새김질하는 동물(반추동물)에 발생되는 만성 소모성 질병이며, 법정전염병으로 규정되어 있다.
원인
요네병은 항산성세균인 요네병균이 원인이다. 항산성균이란 세균을현미경으로 관찰하기 위해 항 산성염색법으로 염색할 때 붉은색으로 염색되는 세균을 말한다. 이러한 균으로는결핵균, 나 병균, 요네병균등이 있다. 그래서 요네병균을 가성결핵군이라고도 하며 요네병을 가성결핵병 이라고도 한다.그렇지만 결핵병과는 전혀 다른 질병이다.
이 질병의 전파는 감염된 동물의 분변에 의해 오염된 사료나 물을 소가 먹음으로써 전파되며, 임신된 소에서는 태반을 통해 태아에 감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감염된어미 소는 젖을 통하여 균을 배출하기 때문에 감염된 어미소의 젖을 빨아먹은 송아지는 거의 100% 감염되고 약 15개월후에 임상증상이 나타난다.
이 균은 방치된 분변 속에서 200~300일동안 생존이 가능하기때문에 질병이 감염된 소가 방목된 지역에 다른 소를 방목시킴으로써 오염된 풀을 뜯어 먹고 감염이 확산된다. 이균은 물속에서 장시간 생존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 질병에 감염된 소가 방목되었던 방목지에서 흐르는 물이 하천으로 유입되면 하류지역의 하천유역에 사육되는소는 감염이 되기 쉽다.
그리고 이 균에 감염된 가축은 증상을 나타내기 전에 균을 분변을 통해 계속해서 배출하므로 한 우군에서 임상증상이나타나면 전체우군의 감염 정도는 심각하다. 그리고 이 질병은 감염 되더라도 발병되지 않고 잠복하고 있는기간인 잠복기가 18~20개월로 매우 길기 때문에 2세 이상의소에서 발생하는 것이 보통이다.
증상
요네병 감염초기에는 증상을 전혀 나타내지 않으며 15~20개월의잠복기를 거쳐 분만이나 다른 질병으로 저항력이 약해 졌을때 증상을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2~8세우에 발생한다. 분만 후 몇 주일(1~2주일) 이내에 갑자기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주요 증상은 소가 점차 마르고 묽은 연변이나 물 같은 심한 설사를 한다. 분만후에 식욕 은 왕성하지만 물 같은 설사를 계속하며 점차 마르고 유량이 감소하며 각종의 약물치료에도 효과가 없는 경우 이 질병으로 의심해 볼만하다. 분변은 균질하고 악취가 없으며 혈액이나 점액은 섞여 나오지 않는다.
설사는 계속적으로 하는 경우도 있지만 설사를 했다 그쳤다 반복하는 경우도 있다. 설 사가 시작되기 약 1개월전부터 마르기 시작하고 유량도 점차 감소한다. 그러므로 이 질병에 서의 설사는 어떤 치료에도 불구하고 초기에 어느 정도 치료되는 듯 하다가 다시 심한 설사가 발생되어 치료되지 않고 결국 죽고 만다. 질병이 진행되어 감에 따라 털이 거칠어지고 쇄약해지며 증체율이감소하고 유량이 감소하며 유방염 발생이 증가하고 수태율이 떨어진다. 질병의 경과 중에도 식욕이나 체온은변화가 없다. 이 질병에 감염되면 10~70%의 체중 감소가일어나고, 유량은 20~30% 감소된다.
질병이 더욱 진행되면 빈혈이 발생하고 아래턱 부 분이 부어 오른다. 질병말기에는식욕이 없어지고 눈이 들어가며 탈수증상을 나타내고 일어 서기를 싫어하게 되고 결국은 죽게 된다. 죽은가축을 부검하여 보면 대장의 점막이 두텁게 부어있고(점막의 비후) 불규칙한주름이 형성되어 있다.
이 병은 영양불량증, 창상성 제 2위염의 만성형, 간농양, 콕시듐병, 비브리로성 설사, 세 균성신우신염 및 기생충 감염증과 혼돈되지 않게주의하여야 한다. 요네병의 특징은 설사와 더불어 만성적으로 점차 마르며 동시에 여러 마리가 발병하지않는다는 점이다. 주로 큰 소에 만 발병한다는 점과 만성적으로 마를 만한 이유(기생충감염, 사료의 불량, 과거의질병 등) 가 없다는 점등으로 이들 질병과는 대략 감별할 수 있다.
치료
요네병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방법은 없다. 치료약제가 전혀 없는것은 아니지만 요네병균은 세포 내에 서 살기 때문에 약제를 투여하더라도 세포 내로 약제침투가 어려우므로 치료되지 않는다. 이 질병을 치료하기 위하여 사람의 결핵치료제로 사용되는 항생제 및 화학제를 사용한 실험이 있으나 일시적인 효과가있을 뿐 완치된 예는 단 1차례도 없다. 즉 장기간 약제를투약하면 균이 분변으로 배설되는 것은 없어지며 증상도 좋아지지만 투약을 중단하면 다시 재발한다. 그러나이렇게 치료하는 것은 치료하는 기간 동안 질병이 전파되는 것은 물론 치료경비와 노력이 많이 들어가 비경제적이므로 치료를 실시하지 않고 발견되는즉시 도태 처분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 하겠다.
예방
요네병 발생이 많은 유럽이나 미국 등에서는 생균, 사균백신을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나 완벽한 방어효과를 기대할 수 없으며 다만 감염율과 임상증상 발현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얻게 된다. 그러나 백신을 접종한 경우 감염가축을 정확히 감별 진단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 나라의 경우에는 백신을 하고있지 않고 있다. 따라서 철저한 위생 관리와 함께 정기적인 진단으로 양성축을 도태하여 나가는 것이 현재로서는요네병에 대한 적절한 예방대책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