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샘기능항진증
정의
우리나라에는 갑상샘 질환이 비교적 흔하며 그중에서도 갑상샘 기능 항진증을 보이는 질환 중 대부분의원인이 그레이브스병입니다. 국내에서 발생 빈도는 100명중 1~2명일 정도로 자주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원인
그레이브스병의 원인은 다양하나 유전적 요인, 자가면역성요인, 환경적 요인 등이 있습니다. 여성에게 자주 발생하며특히 어머니 계통에 질환이 있을 경우 딸이 같은 질환이나 다른 만성 갑상샘염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유전적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자가면역항체가 발견되므로 자가면역 이상이 그레이브스병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라는 주장이 있으나 아직 널리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습니다.
증상
· 식욕은 좋지만 체중이 감소합니다.
· 더위를 참기 힘들고 땀이 많이 납니다.
· 맥박이 빨라져 가슴이 빨리 뛰는 것을 느낍니다.
· 손을 떠는 증세가 나타납니다. 특히 식사를 하면서 수저를 사용할 때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 성격이 과민해지고 신경질이 자주 납니다.
· 여성은 월경의 양이 줄고 불규칙해집니다.
· 피부에 땀이 많이 나 축축해집니다.
· 위장관 운동이 증가되어 공복감(배고픔)을 일찍 느끼고, 배변 횟수가 늘고 설사도 자주 합니다.
· 목의 앞쪽에 있는 갑상샘은 전체적으로 커져 마치 부은 듯한 모습이 됩니다.
· 일부의 환자는 눈이 튀어나와 매우 놀란 듯한 모습이 될 수도 있습니다.
· 안구 돌출증(눈이 튀어나오는 것): 그레이브스병의 약 30%에서 안구돌출이 나타나는데 안구돌출은 항갑상샘제나 방사선 동위원소 치료에 의해 좋아지지 않습니다. 일부에서는 자연적으로 호전되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 부신피질요법이 필요하며 드물게 방사선 치료나 안구수술을 해야 합니다.
진단
특이한 증상과 갑상샘이 커져 있는 것으로 거의 진단이 가능합니다. 다른원인의 갑상샘병과 구별하기 위해 갑상샘 기능검사, 자가면역항체 검사,방사선 동위원소 촬영 등을 합니다. 가임 여성에게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임신 여부를 확인하는것이 중요하며, 임신 중에는 동위원소 검사를 해서는 안 됩니다.
치료
항갑상샘제 투여 후 재발하는 경우는 대부분 1년 이내 발생합니다. 약제를 꾸준하게 복용하지 않을 경우 치료 후에도 완치가 되지 않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지속적으로 복용하도록노력해야 합니다.
항갑상샘제의 부작용에는 피부발진, 가려움증, 두드러기가 가장 흔하며 첫 4주에 많습니다. 그 외의 부작용으로는 관절통, 황달, 오심, 구토, 열, 무과립구증 등이 있습니다. 이 중 무과립구증은 0.1%에서 발생하지만 가장 위험한 부작용으로 보통 치료 시작 1~3개월사이에 갑자기 열, 인후통으로 시작하고 약을 중단하면 거의 대부분 정상으로 회복됩니다. 고열이 동반될 때는 즉시 주치의에게 연락한 후 병원을 가야 합니다.
수술은 비교적 젊은 연령에서 매우 큰 갑상샘종을 가진 경우, 항갑상샘제치료 후 재발한 경우, 임신 시 항갑상샘제로 조절되지 않는 경우 등이며 아무리 숙련된 의사에게 수술을받더라도 수술 후에도 5~10% 정도가 재발하고 25~30% 정도에서갑상샘 기능저하증이 생겨 평생 갑상샘 호르몬제를 투여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방사선 동위원소 치료는 방사선 요오드를 입으로 투여하는 치료 방법으로 일반적으로 30세 이후이며 항갑상샘제를 사용해 치료한 후 재발한 사례, 수술후 재발한 사례, 2년 이상의 항갑상샘제 치료에도 관해(일시적이건, 영속적이건 자․타각적 증상이 감소한 상태)를 이루기 어려운 사례등에서 선호됩니다. 방사선 피폭의 위험은 비교적 낮아 임신부나 수유 중인 환자를 제외하면 거의 부작용이없으나 시술 후 갑상샘 기능 저하증의 빈도가 높아 평생 갑상샘 호르몬제를 투여해야 합니다. 이러한 갑상샘기능 저하증은 통상 치료 후 첫 2년에 10~15%, 그후매년 3%씩 빈도가 증가합니다. 나라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장기간 항갑상샘제 투여의 경우 완치가 힘들고 재발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미국에서는 1차 치료로 주로 방사선동위원소를 시도합니다. 또한 치료 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임신과 출산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