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북한 보낸 타미플루 공백, 또 스위스제로 채운다"
[바이오워치]
정부가 북한에 인플루엔자 치료제로 국산 제네릭 대신 스위스 타미플루를 보내는 것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비축분의 빈자리 역시 스위스 제품으로 채우기로 해서 국내 제약업계가 또 다시 부글부글 끓고 있다.
코메디닷컴 바이오워치팀의 취재 결과, 정부가 북한에 타미플루를 보내면서 공백이 생긴 타미플루 정부 비축분을 국산 제네릭으로 대체하는 대신 스위스 로슈사 타미플루로 채워 넣기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북한에 보내는 타미플루는 원래 통일기금으로 사서 줘야 하는데 구매 절차를 밟으면 정부 계약법상 한두 달 걸린다"면서 "우선 질병관리본부 타미플루 비축분에서 빌리는 방식으로 하고, 그 다음에 창고에서 빈 것은 동일한 제품인 오리지널(로슈) 타미플루를 사서 채워 넣기로 했다"고 말했다.
즉, 정부 비축분에서 로슈 사의 타미플루 20만 명 어치를 북한에 보내고, 대신 같은 분량의 로슈 타미플루를 구매해 비축분을 채워 넣겠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정부의 결정에 대해서 국내 제약업계는 아쉬움과 함께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국내 제약사 관계자 A씨는 "최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국내 제약 업계 현장 방문을 통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는데 뒤통수를 친 격"이라며 "지난번에 이어 또 다시 로슈 타미플루를 선택한 것에 어떤 기준이 따로 있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다른 제약사 관계자 B씨는 "결국 국민들과 국내 제약기업이 낸 세금으로 남의 나라 제약사를 도와주는 꼴"이라며 "평소에는 오리지널과 국산 복제약을 똑같은 약으로 본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지만 결국엔 국산 제품을 신뢰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또 의약계의 C교수는 “정부가 북한에 인플루엔자 치료제를 공급할 때 시급성과 북한정부의 자존심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하는 고충은 이해하지만 국내 제약사에 대해 자초지종을 설명하는 노력이 부족했던 듯하다”면서 “비축분에서 비워진 곳을 똑같은 제품으로 채워 넣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법적 검토를 해봐야겠지만, 여러 오해를 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국산 제네릭 대신 스위스 오리지널을 요구해서 지원했다면 국내에서 지원했다는 ‘꼬리표’가 없어 주민들에게 남한은 배제된 ‘하사품’으로 둔갑할 수도 있고 용도를 정확히 파악할 수도 없다. 또 정부가 앞으로도 북한 지원품은 스위스 오리지널을 계속 쓰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지난 8일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통해 인플루엔자 치료제 지원에 대한 남북협력기금 지원(안)을 의결, 북한에 인플루엔자 치료제 타미플루 20만 명 분을 제공키로 했다. 특히 북한 지원 타미플루가 스위스 로슈 사 제품으로 확인되면서 국내 제약업계는 이미 한 차례 정부를 향해 쓴 소리를 쏟아냈었다. 2017년 8월 이후 국내 제약사가 출시한 타미플루 복제약만 해도 150여 개가 넘는다는 점, 국내 제약 산업 지원을 약속한 점 등을 정부가 충분히 고려했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한편 오리지널 타미플루 제조사 로슈는 북한 타미플루 지원과 관련해서는 정부로부터 전달받은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한국로슈 관계자는 "북에 지원되는 타미플루와 비축분을 다시 채워 넣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어떠한 언급도 없었다"고 말했다.
유효기간 짧은 것을 북에 주고 그대로 채워주는 건데 뭐가 문제냐?
이새이 지라 ㄹ 도 풍년일세 그려...
이런 정부가 무슨 일잘리 창출이니 경제활성화니 말할자격이 있는지 한심스럽기 짝이 없내요~ 자기주체적인 개념이 전혀없은 영혼없는 정부를 보는것 같습니다.
한심한 정부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