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 슬리포노믹스 시장 진출...아주대와 수면 개선 소재 개발
[바이오워치]
휴온스(대표 엄기안)가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라 불리는 수면산업 진출에 본격 나선다.
휴온스는 아주대학교와 '수면의 질 개선 기능성 소재(HU-054)' 기술 이전 및 공동연구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휴온스는 이번 기술 이전 협약을 통해 수면의 질 개선 기능성 소재(HU-054)에 대한 독점권을 확보하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해 수면산업 시장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수면의 질 개선 기능성 소재(HU-054)는 입면 시간 단축과 수면 시간의 연장 효능을 보이는 천연물 소재로, 아주대학교 약학대학 정이숙 교수팀이 개발 중이다. 지난 2018년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에서 지원하는 정부과제인 연구성과사업화지원 사업의 기술 업그레이드 R&D 부문에도 선정되는 등 연구 가치를 인정 받은 바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수면장애를 겪고 있는 환자수는 지난 2013년 38만686명에서 2017년 51만5326명으로 3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슬리포노믹스 시장은 약 2조 원 대 규모로 추정되며 해외의 경우 지난 2016년 기준으로 미국은 20조 원을 웃돌았으며 일본은 6조 원에 달한다.
휴온스가 독점권을 확보한 수면의 질 개선 기능성 소재(HU-054)는 이미 동물 실험을 통해 벤조디아제핀계 신경 안정제 다이아제팜(Diazepam)과 유사한 수준의 수면 유도 효능을 입증한 바 있다. 기존 수면제 주요 기전 가바(GABA, 척추동물 중치신경계의 억제적 화학전달물질) 수용기를 직접적으로 경유하지 않아 주간 졸음과 같은 관련 부작용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상용화된 국내외 수면 관련 건강기능식품 소재들과 대조 실험에서도 우수한 활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연물 소재인 만큼 독성과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낮아 추후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전망이다.
휴온스는 수면장애 인구수의 지속적인 증가세를 고려할 때 수면의 질 개선 기능성 소재(HU-054)의 시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인에게 발생하는 각종 만성질환의 원인이 수면 부족, 불면증 등과 같은 수면의 질 저하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조속히 임상연구를 완료하고 상품화를 추진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엄기안 휴온스 대표는 "수면의 질 개선 기능성 소재는 국내 및 해외 특허 출원까지 완료하는 등 활용 가능성과 성장 잠재력, 기술 가치가 크다고 판단해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며 "기존 수면제들의 기전과 다른 새로운 기전으로 수면 개선 효과를 보이는 만큼 연구에 매진해 빠르게 상품화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성근 아주대학교 산학협력부총장은 "정이숙 교수팀이 개발하고 있는 천연물 소재가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국민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긴밀한 산학협력을 통해 대학의 사회적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