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에도 AI가? 우리원헬스케어, 루닛 인사이트 도입
[바이오워치]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국내 단일 검진 센터 중 최대 규모인 우리원헬스케어와 제품 구매 계약을 맺었다. 일반 건강 검진 센터도 흉부 엑스레이 영상 판독에 AI 기술을 활용하게 된 것.
루닛은 22일 "지난 1월 1일부터 AI 영상 분석 시스템 '루닛 인사이트(Lunit INSIGHT for Chest Radiography Nodule Detection)'가 우리원헬스케어에 도입돼 건강 검진 시 흉부 엑스레이 영상 판독에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원헬스케어는 기업 검진을 주로 하는 검진 센터로, 연 6만여 명이 검사받는 전문 기관이다.
루닛 인사이트는 루닛이 자체 딥 러닝 기술과 20만여 장의 흉부 엑스레이 영상 데이터를 활용해 개발한 AI 솔루션이다. 사람의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초기 병변도 97%의 높은 정확도로 발견해낸다.
루닛은 "엑스레이 검사는 가장 기초적인 검사이지만 3차원인 흉부를 2차원 이미지로 표출하는 과정에서 장기, 뼈 등에 가려 판독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AI의 도움이 조기 검진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묵 우리원헬스케어원장은 "고객들에게 질 좋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며 "루닛 AI 분석 시스템을 도입하며 건강 검진을 한 차원 더 고품질로 끌어 올려 더욱 앞서 가는 검진 센터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계약은 2018년 8월 루닛 인사이트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이후 건강 검진 센터와 처음으로 맺은 계약이라 의미가 크다"며 "건강 검진의 목적이 질병의 조기 발견인 만큼 AI가 영상의학과 전문의를 도와 진단 정확도를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7년 11월 첫 공개된 루닛 인사이트는 서울대학교병원을 비롯한 국내외 병원에서 진단 및 판독에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