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움바이오, 伊 제약사에 신약 물질 830억 규모 기술 수출
[바이오워치]
국내 혁신 신약 개발 바이오 기업 티움바이오가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제약사 키에지(Chiesi Farmaceutici) 그룹과 7400만 달러(약 827억8400만 원) 규모의 폐 질환 치료 신약 후보 물질 NCE401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티움바이오는 계약금 100만 달러(약 11억2000만 원)를 지급받게 된다. 개발에 따른 단계적 마일스톤은 7300만 달러이다. 여기에 상업화에 성공하면 티움바이오는 판매에 따른 로열티를 받는다. 키에지 그룹은 호흡기 질환 치료제 분야에서 NCE401의 글로벌 임상 개발 및 상업화를 주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기술 수출에 성공한 신약 후보 물질 NCE401은 섬유증의 섬유 증식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TGF-β를 타깃으로 섬유증을 유발하는 다양한 경로에 작용하는 약물이다. 티움바이오는 이 약물을 미충족 의학적 수요가 특히 높은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 신약으로 개발 중이다.
특발성 폐섬유증은 원인 불명의 폐 손상 및 섬유화가 진행돼 5년 내 환자의 60% 이상이 사망하게 되는, 생존율이 낮은 희귀 난치성 질환이다. 글로벌 마켓 리서치 회사인 글로벌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전 세계 특발성 폐섬유증 시장은 2015년 약 1조 원에서 2025년 약 3.5조 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로슈와 베링거인겔하임이 특발성 폐섬유증 시장에 진출해 있지만, 기존 치료제는 증상 및 진행 속도를 완화할 뿐 근본적인 치료를 통한 생존율 개선 효과가 낮아 새로운 치료제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는 "NCE401은 제한된 치료 방법으로 인해 심각하게 고통받는 폐섬유증 환자들을 도울 수 있는 잠재력이 높다고 믿는다"며 "오랜 전통과 호흡기 질환 치료제 분야에서 탁월한 전문성을 보유한 키에지 그룹과 파트너십을 맺게 되어 매우 기쁘고, 폐섬유증 환자 및 주요 폐 질환 환자를 위한 혁신적 치료제 개발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16년 설립된 티움바이오는 면역 항암 치료제, 섬유증 및 혈우병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으며,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치료제의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