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를 위한 치료법? "사망 위험 2배 이상"(연구)

[사진=hxdbzxy/shutterstock]

가족 중에 암 환자가 생기면 온 집안이 비상이다. 환자의 생존을 위해 주치의가 진행하는 치료법 외에 다른 치료 방식을 찾는 사람도 있다. 이른바 보완-대체 요법이 그 중 하나다. 이 치료법들은 암 환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보완-대체 의학을 같이 활용하는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보다 수술, 항암, 방사선 치료 등에 순응도가 낮았으며, 사망위험이 2배 이상 높았다는 외국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들 암 환자들은 5년 생존율 또한 낮았다.

미국 예일대 의과대학 공동 연구팀이 보완-대체 의학을 활용하는 환자들과 그렇지 않은 환자들의 암 표준 치료 순응도와 생존율의 차이를 비교한 논문이 그 것이다.

연구팀이 미국 국립 암 데이터베이스(National Cancer Database)를 통해 분석한 결과, 병원의 치료법 외에 보완-대체의학을 병용하는 환자들은 수술, 항암, 방사선 치료 등에서 어려움을 겪었으며 사망위험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작년 10월  미국의사협회 학술지인 JAMA Oncology에 실렸다.

우리나라에서도 보완-대체 의학의 사용이 많은 점을 감안하면 이 연구결과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향후 유사한 연구를 통해 암 환자 생존율과의 연관성을 살피는 노력이 필요하다.

예후가 좋지 않은 암 환자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기존 치료법 외에 다른 치료 방식에 눈길을 돌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처럼 오히려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상당수다.

국내의 보완-대체 의학은 분야나 수준이 천차만별이다. 일부 검증된 것도 있지만 아직 기초 연구 단계에 머문 경우도 많다. 생명을 다투는 암 환자의 경우 신중한 선택이 요망된다.

의사들은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을 통해 상황이 악화된 상태로 다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을 많이 본다. 이들은 "의사와 긴밀하게 소통해 환자의 상태에 맞는 검증된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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