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삼성병원 의사 살해 피의자 구속

[사진=YTN]
2일 자신을 진료하던 의사를 살해한 혐의로 박 씨가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 후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 씨는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 강북삼성병원에서 진료를 받다가 담당 의사인 임세원 교수를 흉기로 찔러 현장에서 체포됐다. 임 교수는 가슴 부위를 수차례 찔려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2일 오전 실시한 임 교수에 대한 국립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심장 대동맥 손상이 결정적 사인으로 보인다는 국과수 구두 소견이 나왔다.

경찰은 박 씨가 범행 사실은 시인했지만, 범행동기에 대해서는 횡설수설 중이라고 전했다. 박 씨는 수년 전 임 교수에게 진료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의자 소지품과 폐쇄회로(CC)TV 등 객관적 자료를 분석하며 범행동기를 확인 중이다. 경찰은 미리 흉기를 준비했다는 점 등을 고려해 계획 범죄에 무게를 두고 있다. 범행을 사전에 준비했다는 증거가 나온다면 정신과 치료 전력이 있더라도 심신미약 경감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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