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예방하는 건강 수칙 3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에 손상이 오고 인지 기능 장애, 신체 장애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과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으로 구분한다.
뇌졸중은 주로 50대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나이가 들수록 발생이 많아지는 노인 질환으로 인식돼 왔지만, 요즘은 40대 돌연사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으며, 30대에서도 드물게 나타난다.
이는 식생활의 변화와 운동 부족 등으로 인해 뇌졸중의 주요 원인인 비만,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발생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뇌졸중의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위험 요인을 줄이는 것이다.
뇌졸중 가족력이 있는 경우, 혈압이 140/90 이상인 경우, 혈중 콜레스테롤이나 중성 지방 수치가 높은 경우, 당뇨병이 있는 경우, 심장병이 있는 경우 뇌졸중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스트로우크닷오알지' 자료를 토대로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는 건강 수칙 3가지를 알아본다.
1. 콜레스테롤 관리
고지혈증은 기름진 음식을 너무 많이 섭취해 체내 지질인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진 증상이다. 뇌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지나치게 많이 쌓이면 뇌경색의 위험이 커진다.
물론 콜레스테롤이 너무 적어도 문제다. 혈액 속 지질 단백에 들어 있는 콜레스테롤은 세포와 세포막의 재료다. 여러 연구에서 콜레스테롤이 너무 적어도 뇌출혈의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뇌혈관의 세포막이 부실해지기 때문이다. 콜레스테롤은 관리가 필요하다. 총콜레스테롤은 200 미만에 맞추면서 몸에 좋은 고밀도 지질 단백(HDL)은 60 이상, 몸에 나쁜 저밀도 지질 단백(LDL)은 130 미만을 유지해야 한다.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HDL은 소비된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보내 동맥경화를 막지만,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은 콜레스테롤을 세포로 운반하면서 쌓여 동맥경화를 일으킨다. 잣과 호두, 아몬드 등 견과류와 포도씨유, 올리브유 등 식물성 기름, 등 푸른 생선 등을 먹으면 HDL이 높아진다.
2. 유산소 운동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뇌졸중과 관련해 유산소 운동을 많이 해 심폐기능이 좋은 사람은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낮다. 심폐기능 활성화를 돕는 유산소 운동이 뇌졸중을 예방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에 있는 쿠퍼 에어로빅스 센터에 등록된 약 6만1000여 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 대상자는 18~100세의 성인으로 남자 4만6405명, 여자 1만5282명이었다.
연구 기간에 863명이 뇌졸중에 걸렸으며 남자는 692명, 여자는 171명이었다. 에어로빅스 센터에 등록할 당시 연구 대상자들은 심폐 기능을 측정했다. 트레드밀(러닝머신)에서 뛰고 속도를 올리면서 심장과 폐 능력을 측정했다.
연구팀은 기록을 바탕으로 참가자들을 심폐 기능에 따라 네 그룹으로 나눴다. 연구 결과, 심폐기능이 가장 높은 그룹에 속하는 사람들은 가장 낮은 그룹에 속하는 사람보다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심폐 기능이 가장 높은 그룹의 남성은 가장 낮은 그룹의 남성보다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40%, 여성은 43% 낮게 나타났다. 유산소 운동에는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이 있다.
한편,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추울 때 야외 운동을 하면 뇌졸중 발병 위험이 증가할 수도 있다. 따라서 혈압이 높거나 심장이 안 좋은 사람 등 뇌졸중 위험이 높은 사람은 전문가에게 운동 처방을 받고 야외 운동보다는 실내 운동 등을 하는 게 좋다.
3. 소금 줄이고 과일, 채소 섭취를 늘려라
소금의 주성분인 나트륨을 과잉 섭취하면 혈류량이 증가해 고혈압을 유발한다. 고혈압은 혈관 벽을 손상시키고 혈전(피떡)의 형성을 높여 뇌졸중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
염분과는 달리 칼륨은 혈관 조직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확장시키는 물질 분비에 관여한다. 혈관을 건강하게 만들어 뇌졸중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연구에 따르면, 칼륨을 많이 섭취한 50대 이상 폐경기 여성의 경우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뇌졸중 발병 위험이 12%나 낮았다. 칼륨은 채소와 과일에 풍부하다.
고구마와 바나나가 대표적이며, 우유, 콩, 토마토, 오렌지 등에 많이 함유돼 있다. 하지만 신장 질환자들은 주의해야 한다. 신장이 칼륨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해 고 칼륨 증상으로 부정맥이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