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혈압 낮추는 데 약만큼 효과 (연구)
운동이 혈압을 낮추는데 있어 약과 비슷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런던정치경제대학교(LSE) 연구팀은 혈압 강하제를 복용한 194명과 운동 요법을 실시한 197명의 임상 실험 자료를 분석했다. 이 실험은 수축기 혈압(최대 혈압)을 낮추는데 초점을 맞춘 것이었다.
연구 결과, 전반적으로는 약이 운동보다 혈압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었으나, 고혈압 환자만 포함하도록 범위를 좁히면 운동은 약과 동일한 효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고혈압 환자가 당장 약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 되지만 운동도 처방의 하나로 권유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의 후세인 나시 박사는 "고혈압 환자의 경우 규칙적인 운동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는지의 여부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혈압이란 성인에서 수축기 혈압이 140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최소 혈압)이 90 이상일 때를 말한다. 고혈압은 심장 동맥 질환과 뇌졸중, 신부전 등 전신에 걸쳐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키며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직접적으로 위협한다.
이번 연구 결과(How does exercise treatment compare with antihypertensive medications? A network meta-analysis of 391 randomised controlled trials assessing exercise and medication effects on systolic blood pressure)는 지난 12월 18일(현지 시간) '브리티시 저널 오브 스포츠 메디신(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