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시시스트는 민주주의를 싫어해 (연구)
자기 자신을 사랑하거나, 훌륭하다고 여기며 자기도취에 빠져 있는 사람을 나르시시스트라고 부른다. 이런 나르시시스트들은 민주주의를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켄트 대학교 심리학과 연구팀은 미국과 폴란드에서 민주주의에 대한 지지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나르시시스트들은 민주주의가 질서를 유지하는 데 어려우며, 강력한 지도자나 군대가 책임을 맡으면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느낄 가능성이 높았다.
연구팀의 알렉산드라 치초카 박사는 "자기애주의자로도 불리는 나르시시스트들은 우월감과 함께 다른 사람들보다 더 자격이 있다고 느끼기 쉽기 때문에 다양한 정치적 견해를 잘 용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세대가 이전 세대보다 더 자애적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사회적 변화가 자기 자신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해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는 특별한 처우에 대한 자격이나 기대감을 키울 필요가 없으며 결국 이러한 과정은 우리의 사회적, 정치적 태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도 민주주의에 대한 지지도가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반면에 긍정적이고 방어적이지 않은 자기 견해를 가지고 있고, 다른 사람을 신뢰하는 사람들은 민주주의를 지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My way or the highway: High narcissism and low self‐esteem predict decreased support for democracy)는 '브리티시 저널 오브 소셜 사이콜로지(British Journal of Social Psychology)'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