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6대 국가암검진'... 폐암 검진 추가된다
2019년 7월부터 국가 암 검진 사업에 폐암 검진이 새로 도입된다.
보건복지부는 19일 국가암관리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국가 암 검진 사업 시행 계획을 심의했다.
폐암은 전체 암종 중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을 뿐 아니라 주요 암종 중에서도 상대생존률, 조기발견율이 낮은 치명적인 암종으로 알려져 있다. 위암의 조기발견율이 61.6%, 유방암이 57.7% 수준인 데 반해 폐암의 조기발견율은 20.7%에 그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7년부터 2년여 동안 시행한 폐암 검진 시범 사업을 통해 폐암 검진의 효과성을 확인한 바 있다. 폐암 검진 수검자 1만3345명 중 69명이 폐암으로 확진됐고, 이중 조기발견율은 69.6%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 폐암 환자 조기발견율 20.7%의 3배 수준이다.
2019년 7월부터 정식 도입되는 폐암 검진 사업은 만 54~74세 남녀 중 30갑년 이상 흡연력을 가진 흡연자 등을 대상으로 2년마다 한 번씩 실시된다. 검진 비용은 건보 급여가 적용돼 1인당 약 1만 원 선으로 책정됐다.
아울러 2019년 7월부터 대장암 검진 시 현행 분변 잠혈 검사 대신 대장내시경을 1차 검사로 사용하는 시범 사업이 실시된다. 복지부는 "현행 검진 방법이 불편하고 국민들이 개인 검진의 일환으로 대장 내시경을 사용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등 국민의 선호를 반영해 이번 시범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은 "2004년 국가 5대 암 검진 체계가 갖춰진 이후 15년 만에 6대 암으로 확대되는 중요한 변화인 만큼 위원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충실히 반영해 시범 사업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이번 심의 결과를 반영해 2019년 상반기까지 폐암 검진 도입을 위한 법령 개정 및 검진 기관 지정, 담당자 교육 등 준비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