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자이-한국MSD, 간세포성암 치료제 렌비마 공동판매
[바이오워치]
한국에자이와 한국MSD가 에자이의 경구용 표적항암제 렌비마 캡슐(성분명 렌바티닙 메실산염)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두 제약사는 간세포성암 1차 치료제, 렌비마가 국내 의료현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전략적인 학술·마케팅 제휴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에자이와 MSD는 간세포성암 적응증을 필두로 렌비마 단독요법 및 렌비마와 MSD의 항 PD-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의 공동 개발·상업화 계약을 2018년 3월 체결했다.
렌비마의 공동 상업화 활동은 지난 6월 미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걸쳐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 한국에서도 렌비마의 간세포성암 적응증에 대한 학술·마케팅 전략 제휴를 비롯해 2019년 1월부터 공동 판촉활동을 시작한다.
렌비마는 10년 만에 새롭게 등장한 간세포성암 1차 치료제로 일본, 중국, 미국, 유럽 등에서 쓰이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2018년 3월 허가 후 현재까지 약 4500명의 간세포성암 환자가 렌비마로 치료 받고 있다. 한국에서는 2018년 8월 29일 절제불가능한 간세포성암의 1차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았다.
고홍병 한국에자이 대표는 "이번 렌비마 임상은 1차 유효성 평가변수인 소라페닙 대비 전체 생존기존기간 비열등성을 만족시켰으며, 무진행 생존기간, 종양 진행까지의 시간 및 객관적 반응률 개선을 확인한 최초의 대규모 3상 임상연구로, 그간 치료제가 부족했던 간암 분야에 새 치료 옵션을 제시했다"며 "MSD와 협력을 통해 해당 질환의 치료성적 개선에 렌비마 치료 혜택이 폭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한국MSD 아비 벤쇼산 대표는 "에자이와 국내 간암 치료환경 개선을 위해 협력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양사가 보유한 항암제사업부의 강점이 국내 간암 치료 발전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렌비마는 에자이가 자체 개발한 경구용 표적항암제로, 혈관내피세포증식인자수용체(VEGFR) 1-3 및 섬유아세포증식인자수용체(FGFR) 1-4, 혈소판유래성장인자수용체(PDGFR-α), RET유전자, KIT유전자를 동시에 억제하는 최초의 다중키나아제 억제제(tyrosine kinase inhibitor)다. 현재 한국, 일본, 미국, 유럽 등에서 진행성 분화 갑상선암 치료제 및 간세포성암 치료제로 사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