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표 바이오 신약, 개발 속도 빨라진다

[바이오워치]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 바이오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 글로벌 임상 3상이 동시다발로 진행된다.

한미약품은 사노피에 라이선싱한 바이오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 글로벌 임상 3상 과제 2개가 추가 진행된다고 14일 밝혔다. 이로써 사노피가 당초 계획했던 이 약물의 글로벌 임상 3상 과제 5개 모두가 착수돼 미국 등 지역에서 동시다발로 빠르게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미약품 파트너 기업 사노피는 최근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신규 글로벌 3상 과제 2건을 각각 미국 임상정보 사이트(clinicaltrials.gov)에 등록했다.

사노피는 지금까지 위약과의 비교 임상, 심혈관 위험 검증을 위한 임상, 경쟁 약물(트루리시티)과의 비교 임상 등 글로벌 3상 3개를 진행해왔다.

이번에 사노피가 추가 진행한다고 공개한 2개 임상 중 하나는, 메트포르민(광범위 경구용 당뇨약) 단독 또는 설포닐우레아(경구용 당뇨약)를 함께 복용하고 있지만 혈당이 충분하게 조절되지 않는 제2형 당뇨 환자 640명을 대상으로, 에페글레나타이드 용량별 투여와 위약을 비교 평가하는 연구다. 약물을 주 1회씩 30주간 투여하면서 약물 안전성과 혈당 조절 및 체중 조절 효과 등을 비교하는 방식이다.

또 다른 추가 임상은 기저 인슐린을 단독 투여하고 있거나 경구용 당뇨약도 함께 복용하고 있지만 충분한 혈당 조절이 되지 않는 제2형 당뇨 환자 400명을 대상으로 에페글레나타이드 용량별 투여와 위약을 비교 평가하는 연구다. 에페글레나타이드와 위약을 주 1회씩 56주간 투여하면서 약물 안전성, 혈당 조절 및 체중 조절 효과 등을 비교하게 된다.

이들 추가 임상 2건을 포함한 총 5건의 에페글레나타이드 글로벌 임상 3상에 참여하게 될 환자는 6400여명에 이르며, 사노피는 이 모든 임상 과제들을 2021년 상반기 중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미약품 권세창 대표이사는 "에페글레나타이드의 빠른 상용화와 신약 가치 제고를 위한 동시다발 글로벌 임상 3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파트너 기업과 긴밀히 협력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페글레나타이드는 바이오  신약 약효 주기를 늘려주는 한미약품의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지속형 GLP-1 계열 당뇨 치료제로, 2015년 사노피에 라이선스 아웃됐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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