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당뇨, 동네 의원에서 관리받는다

[사진=Chompoo Suriyo/shutterstock]
내년(2019년) 1월 중순부터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 질환을 가까운 동네 병원에서 관리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가 '일차 의료 만성 질환 관리 시범 사업' 참여 지역을 오는 11일부터 21일까지 공모한다고 밝혔다. 내년 1월 중순부터 1년간 시행하는 이번 사업은 동네 의원의 본래 기능 수행 및 만성 질환 증가에 적극 대처하기 위함이다.

이번 시범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케어 코디네이터'를 활용해 포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케어 코디네이터는 간호사, 영양사 등의 자격 조건을 갖춘 자로서 의사·간호사·영양사 등이 팀을 이뤄 관리 계획 수립부터 자원 연계까지 환자 중심의 포괄적인 케어를 제공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다.

복지부는 케어 코디네이터 고용을 위해 시범 사업에서는 환자 관리료, 교육·상담료 등의 수가를 마련했다. 동네 의원에서는 환자 수 등을 고려해 케어 코디네이터를 자율적으로 고용할 수 있다. 영양, 운동 교육은 보건소, 건강보험공단 지사 등 지역 협력 기관에 의뢰할 수도 있다.

이번 시범 사업의 목표는 동네 의원에서 고혈압·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대면 진료 및 약물 치료에 더해 포괄적인 환자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게 하는 것이다. ▲ 환자의 질환 및 생활습관을 파악해 1년 단위의 관리 계획을 수립 ▲ 다양한 방법을 통한 모니터링·상담 ▲ 질병 및 생활습관 개선 교육 ▲ 혈압·혈당 등 임상 수치, 생활습관 개선 목표 달성 정도를 주기적으로 점검·평가해 맞춤형 관리를 할 계획이다.

이러한 시범 수가에 대한 환자의 본인 부담률은 10%로 산정됐다. 문자·전화 모니터링과 상담 등이 포함된 환자 관리료에 대한 환자 본인 부담금은 면제한다. 환자의 참여 활성화를 위해 시범 사업에 참여하는 40세 이상 고혈압·당뇨병 환자에게 맞춤형 검진 바우처(이용권)가 제공되며 참여 의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의원당 참여 환자 수는 최대 300명으로, 시범 사업의 소요 예산은 환자 1인당 24~34만 원 선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지역의사회는 신청 서류를 작성해 인터넷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모집 대상은 '지역 사회 일차 의료 시범 사업' 참여 지역과 '만성 질환 관리 수가 시범 사업'에 5개 의원 이상 참여 지역의 지역의사회에서 신청할 수 있다.

권준욱 건강정책국장은 "일차 의료 만성 질환 관리가 활성화되도록 시범 사업을 진행·평가하겠다. 향후 고혈압과 당뇨병 외에 대상 질병군을 확대하기 위한 기초 연구 및 모형 개발, 다양한 전문 인력의 역할 확대 방안도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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