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GC, 베트남 현지서 고엽제 피해자 치료 심포지엄 개최

[바이오워치]

[사진=EDGC]
글로벌 유전체 분석 전문 기업 EDGC(이원다이애그노믹스, 공동대표 이민섭·신상철)가 지난 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 고엽제 피해자 협회(VAVA)와 함께 '베트남 고엽제와 고통을 겪고 있는 환자의 치료 해법에 관한 EDGC의 유전적 서비스 접근 방법론'에 대해 논의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EDGC가 지난 10월 VAVA와 업무 협약을 맺은 '고엽제 유전자 연구 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됐다. 베트남 국공립대 의사 30여 명이 참여해 논의의 장을 이뤘다.

이민섭 EDGC 박사는 '유전적 혁명을 통한 고엽제 환자를 위한 새로운 희망'이라는 주제로 유전자 분석 기술의 혁신으로 희귀 질환이나 특정 질환, 또는 관심 있는 유전적 질환에 대해서도 분석이 가능하게 된 점을 강조하며, 고엽제 피해자를 위한 유전적 접근법을 제시했다.

고엽제 환자의 샘플에 대한 NGS 분석 결과도 일부 공개됐다. 분석 결과, 환자들의 두통, 청력 상실, 간질, 척추 통증, 성장 장애 등의 증상이 유전적 변이와 깊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민섭 박사는 "고엽제 환자의 유전자를 분석함으로써 원인 유전자와 이와 관련된 질병을 찾을 수 있게 됐으며, 이는 환자의 처치나 처방 등 다양한 해법을 제시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희망적"이라고 설명했다.

세션 말미에 이 박사는 "베트남 VAVA와 진행하는 프로젝트뿐 아니라 환자를 포함해 모든 사람을 위한 진단과 최적화된 치료 해법을 제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와 기술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신상철 EDGC 공동대표는 "VAVA와 공동 학술 심포지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공동 연구 및 베트남 유전자 사업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선 베트남 고엽제 피해 실상도 공개됐다. 현재 약 450만 명의 베트남 국민이 고엽제에 노출된 것으로 추산된다. 이중 약 300만 명 이상이 직접 피해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의 피해자가 사망했으며, 생존하더라도 자녀나 손주 등 여러 세대에 걸쳐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고엽제로 인해 발생하는 암 종류만 위암, 간암 등 11종에 달한다.

베트남 정부는 고엽제 피해자를 위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정부의 지원금으로는 약을 구매하는 정도뿐이다. 이에 협회는 심포지엄을 통해 "다양한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며 "베트남 정부와 EDGC를 포함한 한국의 다양한 기관들이 고엽제 피해자에 대한 이해를 더 높이고 이들을 도와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5일 국방부 장관 및 VAVA 전국 58개성 담당자가 참석한 전당 대회에서 학술 심포지엄 지원 및 EDGC의 노력에 국무총리실에서 EDGC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정새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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