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만으론 몰라, 어릴수록 '알레르기 검사'를...
나이가 어린 소아·청소년은 유사 질환과 혼동하지 않도록 알레르기 면역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하대병원 환경보건센터(임대현 센터장)가 최근 국제학술지 '환경연구 및 공중보건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에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환경부 지원으로 수행된 이 연구에 의하면 국제 소아천식 및 알레르기 질환 역학조사(ISAAC) 설문에서 알레르기비염 증상이 있다고 답한 소아·청소년(6~16세)의 알레르기비염 유병률은 실제 검사를 통한 유병률(설문지의 증상 양성과 피부반응검사 양성)보다 약 2배 많았다. 증상이 있어도 실제 알레르기비염일 확률은 그보다 낮다는 것.
소아·청소년은 알레르기비염 증상이 있어도 증상만으로 알레르기비염이라고 진단하기 어렵다. 나이가 어릴수록 알레르기비염과 증상이 비슷한 질환들의구분이 어려워, 정확한 진단을 위해선 알레르기 면역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최근 12개월 이내에 알레르기비염 증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 비율은 전체 조사대상자 중 44%였으나, 같은 기간 치료를 받았다고 응답한 학생 비율은 약 22%였다. 증상이 있어도 치료를 안 받는 학생이 절반에 이른다는 것은, 증상을 보이는 학생들에 대한 보다 적절한 치료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인하대병원 환경보건센터 김정희 부센터장(소아청소년과 교수)은 "이번 연구는 설문 조사와 알레르기 진단을 위한 가장 중요한 검사인 피부반응검사를 함께 분석한 결과라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국내 알레르기 질환의 정확한 모니터링을 통해 알레르기 질환 발병에 관여하는 환경, 유전 요인 간 상호작용을 보다 명확히 규명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