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은 어떤 사람에게 잘 생길까? "20대부터 조심"

[사진=Magic mine/shutterstock]

췌장암은 예후가 나쁜 대표적인 암으로 꼽히고 있다. 세계 각국의 수많은 전문가들이 췌장암 연구에 매달리고 있지만 아직까지 조기 진단과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연스럽게 췌장암 예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젊을 때부터 췌장암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 특히 췌장암 위험에 크게 노출된 사람은 바짝 신경을 써야 한다.

- 췌장암은 흡연자에게 잘 생긴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췌장암은 담배피우는 사람에게 잘 생긴다. 췌장암을 예방하려면 담배부터 끊어야 한다. 20대부터 아예 흡연을 멀리 하는 것이 상책이다. 담배는 현재까지 알려진 췌장암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이다. 폐암 등 흡연과 관련된 다른 암을 앓아도 췌장암 위험이 증가한다.

췌장암 전문가인 국립암센타 우상명 교수(소화기내과)는 "흡연은 췌장암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며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비흡연자에 비해 췌장암 발생 위험이 최대 5배 높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술은 어떨까? 우상명 교수는 "음주 자체는 췌장암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술을 자주 마시면 만성 췌장염을 일으킬 수 있다. 이 질환은 췌장암의 원인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 소량의 흡연도 위험하긴 마찬가지

흡연자 중에 "나는 담배를 적게 피우니까..."라며 애써 위험도를 낮추려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소량의 흡연이라도 평생 담배를 가까이 한다면 췌장암 위험이 높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는 폐암 등 흡연 관련 질환도 마찬가지이다.

미국 국립보건원 연구팀이 59-82세 미국 성인 23만85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담배를 하루에 10개피 이하로 피우더라도 흡연한 적이 없는 사람에 비해 췌장암 위험이 2.34배였다. 흡연량이 적더라도 장기간 담배를 피우고 있다면 췌장암 발생 위험이 커진다는 증거인 것이다.

- 10년간 제자리걸음인 췌장암 생존율

10년 사이 암 환자의 생존율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지만 췌장암은 제자리걸음이다. 암 발생 1위인 위암은 5년 상대 생존율이 42.8%(1995년)에서 70.7%(2015년)로 올랐다. 그러나 췌장암은 9.4%에서 10.8%로 불과 1.4%p 증가하는데 그쳤다. 모든 암의 10년 평균 상승치 29.5%p와 큰 차이가 있다.

췌장암은 다른 암과 달리 혈액검사만으로 진단할 수 없어 조기 진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증상이 나타나도 다른 소화기계 질환과 구분이 쉽지 않다. 복통, 황달 등이 생기지만 대부분이 암이 진행된 후에 나타난다. 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으니 췌장암의 예후가 좋지 않은 것이다.

췌장암의 위험 요인은 흡연 뿐 아니라 비만, 당뇨병, 만성췌장염, 가족력 등도 있다. 췌장암이 생기면 당뇨병이 발병하거나 기존의 당뇨병이 악화될 수 있다. 췌장암을 예방하려면 이런 연관 질환을 미리 막고 금연, 절주 등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 해야 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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