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성스러운 겨울철 여드름, 대처법은?
겨울에 피는 꽃은 없다. 단 하나의 예외는 여드름. 겨울이 되면 여드름은 여느 때보다 극성스럽게 울긋불긋 피어난다.
2015년 하버드 대학교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여드름 환자들은 여름과 가을에 피부 컨디션이 가장 좋았다. 힘든 계절은 겨울. 찬바람이 불면 열 사람 중 한 명 이상은 증상이 심각해졌다.
겨울이 되면 여드름이 더 기세를 올리는 이유는 뭘까? 또 대책은 무엇일까? 미국의 ‘타임’이 전문가들의 조언을 소개했다.
추위와 함께 피부 상태가 나빠지는 첫 번째 이유는 피지와 관련이 있다. 피지는 피부를 촉촉하고 부드럽게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역할을 하지만, 너무 많아지면 모공을 막고 뾰루지를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피부는 날이 건조할수록 많은 피지를 생산한다. 겨울은 일 년 중 가장 건조한 계절. 피지가 과하게 만들어지고, 따라서 여드름도 심해지기 십상이다.
또 하나의 이유는 염증이다. 뉴욕 대학교의 아리엘 나글러 교수는 겨울의 추위와 건조한 공기가 염증을 유발해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혹한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날이 너무 추우면 피부도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다. 여드름뿐 아니라 습진, 홍조 등 피부 질환을 겪는 이들은 모두 증상이 심해질 것에 대비해야 한다.
어떻게? 조지 워싱턴 대학교의 아담 프리드먼 교수는 샤워를 하자마자 크림을 바르라고 충고한다. 물기가 다 마르기 전, 아직 살이 촉촉할 때 '오일 –프리' 크림을 바르면 수분을 가두고 피부가 과민해지는 걸 막을 수 있다.
외출할 때 얼굴을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다. 반드시 스카프나 머플러를 두를 것. 칼바람을 맨얼굴에 맞게 되면 수분이 날아가는 것은 물론 염증까지 생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세수는 가볍게 할 것. 순한 비누를 쓰고, 스크럽 제품은 멀리 하는 게 좋다. 피부를 자극하면 건조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에서 세수를 너무 많이 하는 것도 좋지 않다. 여드름이 심해지면 더 깨끗하게 씻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겠지만, 잦은 세안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고, 이는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