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주가 급락...원인은 삼성바이오?
[바이오워치]
오는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재감리를 앞두고 미국 증시 악화와 바이오 기업 실적 부진이 겹치면서 바이오 주가가 폭락 사태를 빚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분식 회계 의혹과 관련된 금융 당국의 판단이 14일 나온다. 일각에서 전문가들이 고의적인 분식 회계 결론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고개를 들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급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12일 하루 동안에만 무려 8만2500원(-22.42%)이 하락한 28만8500원을 기록했다. 11월 2일 주가가 40만1500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0일 만에 무려 약 11만 원이 떨어진 수치다.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셀트리온도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셀트리온도 12일 전일 대비 2만7500원(-11.98%) 하락한 20만2000원에 머물렀다. 셀트리온은 지난 6일 11월 들어 가장 높은 24만1000원을 기록한 후 3분기 실적을 공개한 9일 이후 연이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도 12일 6900원(-10.30%) 떨어진 6만100원을 기록했고, 한미약품도 3000원(-0.72%) 하락한 41만5500원으로 약세를 보이는 등 바이오주 섹터가 큰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바이오주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하락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대형 바이오주가 급락하면서 바이오 섹터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업계 IR 관계자는 "셀트리온의 경우 어닝 쇼크 원인도 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가 맞물리면서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비단 셀트리온뿐만 아니라 삼성바이오로직스 문제가 바이오 섹터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업계 한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결론이 나오는 14일 바이오주가가 또 한번 크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금융 당국의 재감리 결정이 조심스럽게 고의적인 분식 회계로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바이오주 급락을 우려하고 있다.
한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의적인 분식 회계로 결론난다 하더라도 상장 폐지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다만 분식 회계로 결론나면 거래 정지가 될 확률이 높은데 이럴 경우 바이오 주가가 또 한 번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