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막는 고지혈증, 예방-치료법

[사진=Victor Josan/shutterstock]
식생활이 서구화됨에 따라 콜레스테롤을 비롯한 혈중 지질이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다. 고지혈증이란 말 그대로 혈액 중에 기름 성분인 지질이 많아진 상태를 말한다.

고지혈증, 위험한 이유

고지혈증이란 혈액 속에 지질 또는 지방, 즉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높은 상태로 일반적으로 총콜레스테롤이 240을 넘거나 중성지방이 200 이상일 때 고지혈증이라고 한다.

고지혈증 자체가 직접적인 질병의 원인이 되지는 않지만 혈액 속의 지방 성분이 많은 상태가 지속될 경우, 콜레스테롤이 혈관 벽에 침착해서 덩어리를 형성하게 되고 이것이 점차 커지게 되면 혈관 안으로 돌출하여 혈액이 지나는 통로를 좁게 만든다.

마치 도로의 병목 현상이 생기는 것처럼 혈관에 동맥 경화를 일으켜서 혈류 장애를 초래한다. 동맥 경화증이란 동맥 내벽이 두터워져서 동맥이 좁아진 상태를 말하며 고혈압,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건강한 콜레스테롤 수치

체내에는 고밀도 콜레스테롤(HDL), 저밀도 콜레스테를(LDL), 중성지방 세 종류의 지질이 존재한다. 저밀도 콜레스테롤은 심장병 발병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나쁜’ 콜레스테롤로, 고밀도 콜레스테롤은 심장병 예방에 효과가 있어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린다.

저밀도 콜레스테롤은 주로 간에서 혈관 벽으로 콜레스테롤을 운반하는 기능을 하고, 고밀도 콜레스테롤은 몸 안 여러 곳의 콜레스테롤을 제거해 간으로 빼내는 역할을 한다. 중성지방은 콜레스테롤과는 약간 다른 지방 성분으로 이 역시 과다하게 증가했을 경우 동맥 경화를 유발할 수 있다.

중성지방의 특징은 식사 내용에 특히 민감하다는 것인데, 당질이 많이 포함된 식사를 할 경우 증가하며, 특히 알코올에 의해 쉽게 증가되기도 한다. 체내에 중성지방이 지나치게 쌓이면 장기의 기능이 저하되고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예를 들어 간에 지방이 쌓이는 지방간에서는 간 기능이 저하되고, 대사기능 이상으로 병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며 당뇨병, 담석 등의 여러 질환이 동반된다. 또한 심장 혈관에 지방이 지나치게 쌓이면 심장동맥 경화가 촉진돼 협심증과 심근경색의 원인이 된다.

총콜레스테롤이 240 이상이거나 저밀도 콜레스테롤이 160 이상이면 이때부터는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므로 총콜레스테롤은 200이하로, 저밀도 콜레스테롤은 130 이하로, 중성지방은 200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생활습관 개선으로 예방

흔히 콜레스테롤은 건강에 해로운 것으로 잘못 이해하고 수치가 낮을수록 좋은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콜레스테롤은 체내에 있는 지질의 일종으로 세포막, 호르몬, 피부, 담즙산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등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이다.

다만 필요량 이상 과량으로 체내에 존재하면 혈관에 침착하여 동맥 경화를 일으키는 주범이 된다. 이러한 콜레스테롤은 높더라도 아무런 증상이 없으며, 만약 증세가 나타났다면 이미 혈관 합병증이 온 상태이다.

이러한 고지혈증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을 변화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다. 현대의 성인병은 대부분 생활습관에 의해 생긴다고 해도 무방하다.

습관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일시적인 것이 아니고 평생을 통해 유지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체중 감량을 위해 단기적으로 단식을 하는 것은 요요현상을 유발할 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콜레스테롤, 포화 지방산(동물성 기름)을 줄이고, 섬유소가 많은 채소, 현미 등을 주로 섭취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하루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등의 건강한 생활습관은 고지혈증 예방과 치료의 기본이 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최혜정 과장은 “고지혈증은 2, 30년이라는 오랜 기간에 걸쳐 동맥 경화를 진행시키기 때문에 수치가 조금 높다고 해서 바로 동맥 경화가 일어나지는 않는다”며 “눈앞의 수치에 너무 신경 쓰기보다 식사와 운동 부족 등에 주의해 지질을 정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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