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먹는 한 끼, 열량 20%도 안 된다
바쁜 일상 속에서 간단하게 한 끼를 해결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를 위해 출시된 간편대용식은 주로 물이나 우유 등에 타 먹는 제형이 많은데, 식사 대용 제품의 평균 열량은 20%, 단백질은 40%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 중인 간편대용식 25개(생식 7개, 선식 12개, 기타 6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시중에 유통되는 간편대용식이 한 끼 식사 대용으로는 영양과 열량이 부족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대상 25개 제품의 1회 섭취참고량 기준 열량과 단백질의 함량은 한 끼를 통해 필수로 섭취해야 할 열량의 약 18.9%에 불과했다. 한 끼 필수 섭취 권장 열량은 남녀평균 약 793.3킬로리인데 비해 조사대상 식사 대용 제품은 평균 148.4칼로리였다. 단백질 또한 약 35.6% 수준으로 한 끼 식사 대용이라고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소비자원은 "간편대용식을 섭취할 때는 다른 식품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일부 제품에서 알레르기 유발물질 성분표시가 누락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편대용식은 제품 특성상 다수의 곡류 및 견과류 등이 포함되어 있어 알레르기 유발물질 표시가 중요하다. 하지만 25개 중 7개 제품은 구분표시를누락하고 있었다.
25개 제품 중 8개 제품은 품목보고번호, 건조방법, 식품 유형 등의 필수기재사항을 누락하거나 오기재하고 있어 표시기준에 부적합했다. 한국소비자원은 관련 업체에 표시기준 부적합 제품의 개선을 권고했으며, 관련 업체는 이를 수용하여 개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