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병장수의 비결은 생선 속 오메가-3 (연구)
생선을 많이 먹는 사람이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선 등의 해산물에 들어있는 오메가-3 지방산이 이런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이다.
미국 터프츠 대학교 영양학 및 정책 대학원 연구팀은 대규모 심장 건강 연구에 참여한 2600여 명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1992년부터 23년간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시작 시점에서 대상자들의 평균 나이는 74세였다.
연구팀은 '건강하게 늙어간다'는 것을 주요 만성 질환에 걸리지 않고 신체적, 정신적 기능을 좋은 상태로 유지하며 나이가 들어가는 것으로 정의했다. 연구 대상자 중 11%만이 이런 기준에 맞았다.
연구 결과, 생선 등의 해산물을 많이 먹어 혈중 오메가-3 지방산 수치가 높은 사람들이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으로 밝혀졌다. 혈중 오메가-3 지방산 수치가 가장 높은 사람들은 가장 낮은 사람들에 비해 건강하지 못한 채 늙어갈 위험이 24% 낮았다.
연구팀의 헤이디 라이 박사는 "생활방식이나 다른 인자들을 고려해도 결과는 동일했다"며 "오메가-3 지방산의 이런 효과는 20년 넘게 지속됐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 레녹스 힐 병원의 관리 영양사인 멜라니 보에메르는 "오메가-3 지방산은 심장 질환 발병 위험 요인을 감소시키고 치매와 노화와 관련된 인지력 감퇴를 겪고 있는 사람들의 신경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으며 체내 염증을 줄이고 뼈와 관절 건강에도 좋은 작용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어나 참치, 고등어, 대구 등의 생선을 많이 먹거나 생선을 많이 못 먹는 상황이면 영양사와 상의해 오메가-3 보충제를 섭취하는 방법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Serial circulating omega 3 polyunsaturated fatty acids and healthy ageing among older adults in the Cardiovascular Health Study: prospective cohort study)는 10월 17일(현지 시간)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MJ)'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