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발성 경화증 환자 가족 "3명 중 1명 경제적 어려움 호소"
다발성 경화증 환자 가족 3명 가운데 1명이 11년 이상의 장기간 간병을 하고 있으며 경제적으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머크(Merck KGaA)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34차 유럽 다발성 경화증 치료연구학회(ECTRIMS)에서 이 같은 결과가 담긴 다발성 경화증(MS) 가족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다발성 경화증 환자의 가족 105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48%)가 35세 이전에 다발성경화증(MS) 간병을 하게 됐으며, 3명 중 1명 가까이는 간병 기간이 11년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발성 경화증 간병이 간병인의 정서적/정신적 건강과 신체적 건강에 영향이 미쳤다고 답변한 간병인은 각각 43%와 28%에 달했다.
설문 답변자 34%는 다발성 경화증 간병으로 경제적으로 영향을 받았으며, 답변자 3분의 1 이상(36%)은 직장을 쉬어야 했고, 이로 인해 이들 중 84%는 간병 때문에 직장 생활은 물론 경력에까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간병인 단체나 환자 단체와 협력해 간병을 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에 대처하고 있다고 답한 간병인은 전체 답변자의 1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간병인연맹(IACO) 나딘 헤닝슨 이사회 의장은 "다발성 경화증은 환자와 환자를 돌봐 주는 가족을 포함한 간병인 모두에게 일상생활을 유지하는데 상당히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라며 "간병인은 질환의 진행과 함께 긴 치료 기간 동안 느끼는 책임 부담이 점차 증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딘 헤닝슨 이사회 의장은 "간병인은 신체적, 정서적 건강은 물론, 자신의 경제적 상황과 고용 상황에 까지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느낄 수 있다"며 "많은 젊은 사람들이 종종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에 간병인이 되어 환자를 돌보게 될 수 있음을 이번 설문 조사 결과를 통해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앤드류 패터슨 머크 바이오파마 신경학/면역학 사업부문 글로벌 대표는 "이번 유럽 다발성경 화증 치료연구학회(ECTRIMS)에서 발표된 설문 연구 결과 등을 통해 다발성 경화증 간병인과 환자에게 더욱 효과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 조사 보고서(Living with Multiple Sclerosis: The Carer’s Perspective)는 국제간병인연맹(IACO) 및 7개국(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다발성 경화증(MS) 환자 1050명의 경험 알리기에 나서고 있는 Eurocarers와 협력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