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GC, 혈액으로 암 진단...액체 생검 서비스 가을 출시
글로벌 유전체 분석 전문 기업 EDGC(이원다이애그노믹스)가 차세대 미래 진단 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비침습 액체 생검 기술 상용화를 오는 가을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액체 생검은 미국 일루미나의 자회사 그레일이 약 2조 원을 투자받아 개발하고 있는 기술로, 암 환자의 재발 방지와 암 조기 발견에 유용하게 적용될 수 있는 기술이다. 그 가운데 액체 생검 스크리닝 기술은 일반인의 혈액 검사를 통해 조기에 다양한 암을 발견할 수 있는 가장 난이도 높은 액체 생검 기술로 알려져 있다. 액체 생검 스크리닝 기술은 종합적인 샘플 분석과 다양한 바이오 마커 측정, 정밀한 알고리즘을 통해야만 구현 가능하다.
EDGC 측은 "그간 국내외 대학 병원과 연계해 폐암, 대장암, 유방암에 대한 액체 생검 기술을 개발해왔다"며 "최근 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어 올가을 상용화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상용화되는 액체 생검 스크리닝 기술은 검사 대상자가 갖고 있는 암종의 선천적 위험도와 후천적 바이오 마커를 동시 분석해 암 위험도를 예측하고, 미세한 암 유발 요인을 검출한다. 이는 미국 실험실표준인증(CLIA) 인증을 통해 글로벌 서비스로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EDGC는 액체 생검 스크리닝 기술의 핵심 알고리즘에 대한 특허를 출원 중이며, 바이오 마커 정량·정성 분석 방법 및 복합체 분석에 대한 추가 특허를 준비 중이다. 지난 14일에는 2018년 대한통합암학회 국제 학술 대회에서 '액체 생검을 위한 NGS 방법 및 사례'를 주제로 세계 석학들에게 액체 생검 기술력을 소개한 바 있다.
이번 액체 생검 스크리닝 기술 개발을 담당한 이성훈 EDGC 기술총괄부사장(CTO)은 "멀티오믹스 액체 생검 방법은 단백질과 염기 서열 분석을 융합하고, 정량·정성 분석을 동시에 수행함으로써 기존 암 검사의 한계를 획기적으로 혁신한 방법"이라며 "그간 EDGC가 개발한 유전체 데이터 분석 알고리즘과 축적된 비침습 산전 진단 경험을 기반으로 다면화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성훈 CTO는 "본 기술은 민감도를 최대로 높이면서 특이도가 낮아지지 않아 높은 정확도로 암을 검출할 수 있으며, 적은 양의 분석 데이터로도 정확한 측정이 가능해 해외 경쟁사가 사용하는 방법에 비해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정확한 분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EDGC는 본 기술과 관련한 추가 임상 협력을 국내외 국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국뿐 아니라 미국, 중국 등지에서 임상 참여자를 추가 모집한다고 밝혔다.
향후 EDGC는 유전체 분석과 액체 생검 기술을 통한 조기암 발견, 종합적인 암 위험도 파악으로 건강한 100세 시대를 대비하는 캠페인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