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에도 예방접종 가능할까?
10월 10일 오늘은 임산부의 날이다. 임산부를 배려하고 보호하는 사회적 분위기 형성을 위해 제정됐다. 임산부는 무엇보다 건강이 중요한데, 산모와 태아 모두를 위해 시기에 맞게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임신 전에만 가능한 예방접종
MMR(풍진, 홍역, 볼거리), 수두백신은 임신 전에만 가능하다. 임신 초기 풍진에 감염되면,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염되어 유산될 수 있다. 또한, 선천성 심장질환, 백내장 등 각종 기형과 연관될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임신 12주까지 전염 확률이 약 90%에 달할 정도로 높기 때문에 임신 전에 MMR 예방접종을 꼭 맞는 것이 좋다.
수두는 태아 감염 가능성이 약 20~40%며, 이 가운데 기형이 발생할 확률은 2% 수준이다. 하지만, 분만 시 산모 몸의 면역체가 태아에게 전달되지 않았을 경우, 신생아에게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임신 중에도 가능한 예방접종
임신 중 파상풍에 걸리면 태아의 사망률은 약 60%로 높아지기 때문에 반드시 접종이 필요하다. 임신 중 접종을 위해서는 항체 여부에 대한 사전검사가 필요하다. 검사결과, 항체가 없다면 접종을 진행해도 좋다.
B형 간염 백신 접종은 필수다. 체액을 통해 감염되는 B형 간염의 특성상 임산부는 혈액을 통해 태아에게 직접 감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B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는 만성 간염이나 간 경화, 간암 등으로 악화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백신 접종은 아이가 만성 보균상태로 태어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방법이다.
드물지만, 독감은 유산과 조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임신 중에도 백신접종을 통해 예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예방 접종 시기는 임신 시기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으나, 유산의 위험도가 높은 임신 초기보다는 안정기에 접어든 중기 이후에 투여하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