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 명의', 재활 병원 원장으로 간 까닭은?

김우경 전 고려대 의료원장, 인천병원장 취임

[사진=고대구로병원]
서울 구로공단에서 손가락이 잘린 숱한 근로자의 손 기능을 회복시켜주며 '산업재해 환자의 대부'로 명성을 떨쳤던 '미세 수술의 세계적 대가' 김우경 전 고려대학교 성형외과 교수(65·사진)가 산재 진료의 본산으로 꼽히는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의 수장으로 취임한다.근로복지공단(이사장 심경우)에 따르면, 김우경 교수는 최근 인천병원 원장 공모 절차를 통해 신임 병원장으로 최종 확정됐으며 10일부터 업무를 시작한다.

김 교수는 고대구로병원장, 고대의료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발휘한 탁월한 경영 능력을 인천병원 경영에 접목할 것으로 의료계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김 교수는 고려대 의과 대학 1회 입학생으로 고려대 구로병원 성형외과 교수로 재직하며 손가락 미세 수술 분야를 비롯한 치료 성형, 재건 성형의 세계적 명의로 이름을 떨쳤다.

김 교수는 또 고대구로병원 원장으로서 병원을 서울 서남부 지역 대표 병원으로 성장시켰으며 병상 가동률 국내 1위, 암병원 신축, 신종 인플루엔자 범부처사업단 선정 등의 성과를 냈다. 고대의료원이 국내 의료 기관 가운데 유일하게 보건복지부 연구 중심 병원에 안암병원, 구로병원 두 곳이 선정될 때 한 축으로서 역할을 했다.

고대의료원장을 맡아서는 환자 중심 병원의 토대를 닦았고 연구 중심 병원의 역량을 강화해서 융·복합 의료 메카로서의 기반을 조성했다. 또 병원 재무 상태를 크게 호전시킨 흑자 경영으로 보건 의료계의 주목을 받았다.

인천광역시 부평구에 있는 인천병원은 산업재해 분야의 중심 병원으로서 명성을 쌓아왔고 뇌졸중, 척추 질환, 관절염 등에서 뛰어난 진료 인력과 시설을 보유해 산재 환자뿐 아니라 수도권의 일반 환자도 즐겨 찾는 병원이다.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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