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백신 맞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상식 5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해 겨울에 독감으로 사망한 미국인이 8만여 명에 달하는 등 독감의 기세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독감 시즌을 앞두고 노약자를 대상으로 한 예방 주사 접종이 이번 주부터 시작된다.
늦가을부터 겨울까지 기승을 부리는 독감을 막으려면 이 질병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허프포스트'가 소개한 독감에 대한 오해와 진실 5가지를 알아본다.
1. 백신을 맞으면 독감에 절대 걸리지 않는다?
CDC에 따르면, 예방 주사를 통해 백신을 맞으면 독감을 60% 정도 예방할 수 있다. 백신이 면역력을 발휘하려면 2주 정도 걸리는데 그 사이에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도 있다.
또 백신이 표적으로 하는 것과는 다른 계통의 바이러스는 막지 못한다. 백신은 전문가들이 그해 유행할 것으로 예상하는 바이러스를 표적으로 만들어진다.
하지만 CDC의 로버트 레드필드 국장은 "더 많은 사람이 독감 백신을 맞아야 한다"며 "백신을 맞으면 독감에 걸리더라도 덜 앓고, 사망할 위험이 낮아진다"고 말했다.
2. 건강한 젊은이는 예방주사가 필요 없다?
젊은이도 주사를 맞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우선 접종 대상은 어린아이, 임신부, 65세 이상 노인, 만성 질환 환자다.
건강한 젊은이는 독감을 앓아도 쉽게 회복될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앓는 동안 다른 사람에게 옮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 예방주사 때문에 독감에 걸릴 수도 있다?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 백신은 이미 죽었거나 활성을 잃은 바이러스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드물지만 열이 좀 나거나 주사 맞은 자리가 부어오르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주사에 대한 반응이지 독감은 아니다. 다만 달걀 알레르기가 있거나 길랭-바레 증후군(급성 염증성 탈수초성 다발 신경병증)을 앓은 경력이 있는 사람은 백신을 맞지 않아야 한다.
4. 얇은 옷을 입고 추위에 떨면 독감에 걸릴 수 있다?
샤워 직후에 야외에서 찬바람을 쐰다고 독감에 걸리지는 않는다. 독감에 걸리는 유일한 통로는 해당 바이러스와 접촉하는 것이다.
물론 추운 날씨에 야외에 있는 동안 바이러스와 접촉할 수는 있다. 하지만 독감은 추워서 걸리는 것은 아니다.
5. 항생제로 독감을 치료할 수 있다?
항생제는 바이러스가 아닌 박테리아(세균)에만 효과가 있다. 독감과 감기는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병이라서 항생제는 듣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항생제는 바이러스와의 싸움에 도움을 주는 '좋은 박테리아'까지 죽인다. 그러면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독감은 오히려 악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