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도 올해 첫 일본뇌염 확진
5일 경기도 평택에서 70대 여성 환자가 일본뇌염으로 확진 받았다. 지난 8월 29일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지난 9월 13일 올해 국내 첫 일본뇌염 환자가 경상북도에서 발생한 데 이어 경기도에서도 첫 환자가 생긴 것이다. 경기도에서 일본 뇌염 환자가 발생한 것은 2016년 3명의 환자가 발생한 이후로 2년 만이다.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매개 모기에 물린 경우 99% 이상은 증상이 없거나 또는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경우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뇌염으로 진행되면 경련 또는 성격 변화 같은 중추신경계 증상이 나타난 후 오한과 두통이 심해지며 혼수상태로 진행된다.
일본뇌염은 따로 치료법은 없지만 효과적인 예방백신이 있어 일본뇌염 국가 예방접종 지원 대상이 되는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권장 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만 12세 이하는 인근 보건소나 전국 1만개 지정 의료기관에서 주소지 관계없이 무료접종을 받을 수 있다.
경기도 감염병관리과 관계자는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의 개체 수가 증가하는 9월부터 11월 사이 전체 환자의 90% 이상이 발생한다"면서 "야외활동 시 긴 옷을 입고, 가정에서는 방충망과 모기회피제를 사용하는 등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모기를 피하기 위해서는 야외 활동 시 밝은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가 흡혈하지 못하게 품이 넓은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야외 활동 시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피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