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의사는 있는데 왜 탈북 간호사는 없나?
북한 이탈 주민은 북한에서 하던 직종을 계속하려는 경향이 있다. 전문직이라면 더 그렇다. 하지만 간호사는 아직이다. 왜일까?
4일 '한반도 건강 공동체 준비'라는 주제로 열린 통일보건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는 22명의 전문가가 모였다. 남북한 보건의료 교류 활성화의 기대가 높은 분위기에서 앞으로 준비해야 하는 점을 고민했다. 그동안 크게 주목받지 않았던 간호 계열에서의 적응 지원 또한 이슈로 떠올랐다.
동남보건대학 간호학과 김희숙 교수에 따르면, 북한 이탈 대학생이 남한에서 가장 많이 선택한 전공 중 하나가 간호학이다. 2017년 기준 사회복지학, 경영학, 중국어학에 이어 4번째다. 하지만 김 교수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에서 북한 간호사 출신 탈북민이 남한에서 간호사 면허를 획득한 사례는 아직 없다. 그나마 조산사 출신의 간호사가 있을 뿐이다. 2016년까지 약 24명의 북한 의사 출신 탈북민이 의사 국가 시험에 응시해 합격한 것을 생각하면 의문점이 드는 수치다.
북한 이탈 주민은 취업 문제에 가장 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어서, 비교적 취업이 쉬운 간호학과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공하는 학생이 많은 만큼 중도 탈락 학생도 많다. 2013년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이탈 대학생 132명 중 간호를 포함한 의료 계열 전공 대학생은 16명으로 조사한 전공 계열 중 세 번째로 많다.
간호학과를 선택하는 북한 이탈 대학생이 가장 어려워하는 점은 뭘까. 먼저 생소한 영어 중심의 의학 용어다. 중도 탈락한 간호 계열 북한 이탈 대학생의 주요 이유는 '영어 공부 준비'였다.
북한의 간호 계열 교육은 컴퓨터와 영어 교육에 매우 소홀하다. 일단 북한의 간호원은 간호학교라는 비정규 과정에서 교육을 받으며 1년제다. 간호원양성소를 통해서도 간호원이 되는데 이는 6개월 과정에 그친다. 일반적으로 병리학, 기본간호학, 기본간호학실습 등 전공 과정과 함께 정치사상, 제1외국어(일본어 혹은 영어) 등을 배운다. 영어를 배운다고 하더라도 최대 1년에 그치는 것.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는 학업 구조, 국가 고시도 한몫한다. 김희숙 교수는 북한 이탈 주민 대학생이 간호 대학 진학 후 중도 탈락하거나 졸업 후 국가 고시에 합격하지 못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한다고 말했다. 북한에서는 따로 면허를 취득하는 시험이 없고, 졸업 시험 후 간호원 등록증이 나온다. 큰 규모의 시험을 준비한 경험이 부족하기도 하고, 새로운 환경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실습까지 병행하는 것이 더 큰 부담감을 느끼게 했다는 학생도 많았다. 용어 차이에서 오는 이해 부족이 학업에 할애해야 하는 시간을 늘어나게 하기도 했다.
북한에서는 한의학과 유사한 '동의학'을 주체 의학으로 규정해 필수 과목으로 이수한다. "진단은 양의학으로, 치료는 동의학으로"라는 북한 정부 방침이 중요한 이유다. 북한은 의약품 부족으로 약초나 약재가 치료에 쓰이고 있어서 간호원의 업무에 약초를 캐러 다니는 것도 포함된다. 북한에서 배운 학문이 남쪽에서 간호사 자격 시험을 합격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은 한 이유다.
북한간호학교는 6개월에서최장2년까지 있으며 저는 그2년이라는 최장간호학교를 졸업하고 또간호사를하면서 경성간호전문대 졸업하여조산사자격증 취득하여일하다가 2012년도 넘어와서 간호사국시에합격하였으며 현직 간호사로 일하고있는지 5년이됩니다 주위에도 그렇게간호사면허취득한 사람도 있고요 잘못된정보 수정하고싶어서 댓글달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