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뇌졸중, 파킨슨병...여성 절반이 발병 (연구)
여성은 거의 절반이, 남성은 3분의 1이 일생동안 파킨슨병, 치매, 뇌졸중 등 신경 질환에 걸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예방적 조치를 하면 최대 50%까지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실반 리허 박사 등 과학자 11명으로 구성된 네덜란드 연구팀은 1990년부터 2016년 사이에 '로테르담 스터디(Rotterdam Study)'에 참여한 45세 이상의 중장년 1만2102명의 신경 건강 상태를 추적 조사했다.
조사 대상자의 58%가 여성이었고 평균 나이는 68세였다. 이들은 모두 유럽인이었고 상대적으로 기대 수명이 길었다. 연구 시작 시점에서 신경 질환이 없는 상태였고, 4년 마다 건강 상태를 점검 받았다.
연구 기간 동안 1489명에게서 치매가 발생했고, 1285명은 뇌졸중, 263명은 파킨슨병에 걸렸다. 연구 결과, 45세 이상 중장년층의 경우 여성에게서 이 3가지 질환이 발병할 위험은 48%, 남성은 36%로 나타났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치매에 걸릴 위험이 더 컸다. 반면에 남성은 여성보다 젊은 나이에 뇌졸중이 발병할 위험이 더 컸다. 45세 때에는 남녀 모두 뇌졸중 발병 위험이 비슷했다.
연구팀은 "적절한 예방 조치를 하면 3가지 대표적인 신경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을 45세 이상에게서는 20%, 85세 이상에서는 50%까지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건강하게 개선하고 고혈압, 비정상적인 심장 박동, 고 콜레스테롤, 당뇨병 등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면 신경 질환 발병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Lifetime risk of common neurological diseases in the elderly population)는 10월 2일(현지 시간) '저널 오브 뉴롤로지 뉴로서저리 앤 사이카이어트리(Journal of Neurology Neurosurgery and Psychiatry)'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