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새 면역 항암제, 美 피부암 치료제로 승인

[사진=사노피]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아벤티스의 새로운 면역 항암제 리브타요(성분명 세미플리맙-rwlc)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지난달 28일 사노피 발표에 따르면, 리브타요는 전이성 피부 편평세포암 환자 혹은 수술이나 방사선 요법이 부적합한 국소 진행성 피부 편평세포암 환자들에 대한 치료제로 승인됐다.

이로써 리브타요는 미국에서 진행성 피부 편평세포암 치료제로 승인받은 처음이자 유일한 약제가 됐다.

총 108명의 환자(전이성 질환자 75명, 국소 진행성 환자 33명)를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 결과, 리브타요로 치료받은 환자의 47.2%에서 종양이 축소되거나 사라졌다. 종양 감소 현상 대부분은 데이터 분석에서 지속적으로 나타났다.

리브타요는 사노피와 미국 제약사 리제네론이 공동으로 개발한 면역 항암제다. 면역 항암제는 인체 내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T세포를 활성화해 암세포를 스스로 공격하게 만드는 것으로, 뛰어난 치료 효과로 기존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꿨다고 평가받고 있다.

특히 피부 편평세포암은 피부암 중 기저세포암 다음으로 흔한 피부암으로, 피부가 흰 사람에게서 발생하기 쉽다. 매년 미국에서만 70만 명이 편평세포암 진단을 받고, 7000여 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임상을 이끈 마이클 R. 미그덴 교수는 "이번 FDA의 승인으로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대상이 될 수 없어 더 이상 치료 옵션이 없었던 진행성 피부 편평세포암 환자들에게 희소식"이라 말했다.

이스레일 로위 리제네론 글로벌 임상 개발 부사장은 "향후 추가적인 임상 연구를 통해 다른 암종에도 쓰일 수 있는 잠재성을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 덧붙였다.

    정새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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