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혹시 산후우울증? 산후우울증 고위험군 2.6배 증가
최근 2년 사이 산후우울증 고위험군 판정을 받은 산모가 2.6배 늘었지만 이들 가운데 적극적인 심리 상담을 받는 비율은 절반에 미치지 못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도자 바른미래당 의원이 28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2017년) 한 해 지역 보건소에서 산후우울증 선별 검사를 받은 산모는 6만8972명이다.
2017년 보건소 산후우울증 선별 검사를 받은 산모 가운데 고위험군 판정을 받은 산모는 8291명이었다. 2015년 3201명, 2016년 5810명에서 최근 2년 사이 2.6배가 증가한 것.
지역별로 보면, 2017년 산후우울증 고위험군 판정을 받은 산모는 서울(2373명)에 가장 많았다. 경기도(1709명), 인천(702명), 부산(654명)이 그 뒤를 따랐다. 산후우울증 고위험군 산모가 249명으로 집계된 강원도는 2015년 15명 대비 고위험군 산모 수가 16.6배나 증가했다.
지역 보건소는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산후우울증 심리 상담을 지원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도움을 받은 산모는 절반 수준에 그쳤다. 고위험군 산모의 심리 상담 의뢰 비율은 2015년 1919명(59%), 2016년 2623명(45%), 2017년 3995명(48%)에 불과했다.
최도자 의원은 "최근 고령 임신, 난임 등으로 장기간 스트레스와 우울증이 지속되는 산후우울증 고위험군 산모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산모들이 산후우울증을 조기에 이겨낼 수 있도록 모성 보호 차원의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