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음료만? 요구르트도 설탕 덩어리 (연구)

[사진=belchonock/gettyimagesbank]

요구르트는 설탕 범벅이며, 유기농 제품도 다를 것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리즈 대학교와 서리 대학교 연구진은 자국의 슈퍼마켓에서 판매되는 900여 가지의 요구르트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제품이 설탕 덩어리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디저트 형식의 요구르트가 100그램 당 16.4그램으로 가장 많은 당분을 함유하고 있었으며, 유기농 제품이 100그램 당 13.1그램으로 뒤를 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를 하루 25그램 미만으로 줄일 것을 권고하고 있다. 유기농 요구르트를 두 개만 먹어도 기준을 초과하게 되는 것이다.

어린이용 요구르트에는 100그램 당 10.8그램의 당분이 들어 있었다. 각설탕 두 개보다 많은 양이다. 영국의 국가보건서비스(NHS)는 4~6세 어린이의 경우 하루 19그램, 7~10세 어린이의 경우에는 하루 24그램 이하로 설탕 섭취를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마시는 요구르트는 100그램 당 9.1그램의 당분을 포함하고 있었다. 콜라에 들어 있는 양은 100그램 당 9그램. 당분 섭취에 관한 한, 탄산음료 대신 요구르트를 마신다고 해서 안심할 일은 아니라는 뜻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100그램 당 설탕 함량이 5그램 미만이어야 당분이 ‘적은’ 요구르트라고 말할 수 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단 9%, 종류로 따지면 천연의 그릭 요구르트만이 이 기준을 충족했다.

버나뎃 무어 박사는 “논문을 쓰기 위해 조사를 하던 때가 2016년 말이니 그간 많은 진전이 있었으리라 기대하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제품은 당분 함량이 여전히 높을 것”이라면서 “건강을 생각한다면 무가당 요구르트를 사서 과일과 섞어 먹으라”고 충고했다.

이번 연구 결과(Evaluation of the nutrient content of yogurts: a comprehensive survey of yogurt products in the major UK supermarkets)는 의학 저널 ‘비엠제이 오픈(BMJ Open)’에 실렸으며, 영국의 BBC 등이 보도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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