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송이버섯 선물, 희귀하고 영양 풍부

[사진=청와대]

20일 청와대가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을 기념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송이버섯 약 2톤을 선물로 받았다고 밝혔다. 이 송이버섯은 미상봉 이산가족에게 추석 선물로 보내질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녘 산천의 향기가 그대로 담겨있다"라며 "부모·형제를 그리는 이산가족 여러분께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북한이 지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 방북 시에도 송이버섯을 선물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송이버섯은 개당 몇십 만원이나 할 만큼 귀한 버섯이다. 송이버섯은 9월에서 10월이 제철이며, 최상급이라고 가정했을 때 2톤이면 약 15억 원으로 추정된다.

송이버섯이 이렇게 비싼 이유는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아 자라나는 조건이 매우 까다롭다. 희귀한데다가 고단백, 저칼로리에 영양소가 풍부하기 때문에 비쌀 수밖에 없다. 농림수산식품부의 농식품정보누리에 따르면 버섯의 다당류에는 항암 성분이 들어 있는데, 특히 송이버섯은 다른 버섯보다 항암 성분이 강하다.

송이버섯은 비타민 B군과 아미노산이 풍부해 면역력 증진을 도와 체력을 보강하기에 좋다. 소화효소가 풍부해 소화가 잘되게 돕고 콜레스테롤을 낮춰줘 고혈압, 당뇨병 등 성인병을 예방하기도 한다. 식이섬유도 많아 변비 개선이나 다이어트에도 좋다. 동의보감에는 송이버섯이 '성질이 평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고 매우 향기롭다', '솔 기운을 받으면서 돋는 것으로 버섯 가운데 제일이다'라고 설명되어 있다.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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