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에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

 

주로 노령 남성에서 많이 발생하는 대장암은 국내 암 사망 원인 3위이자 암 발생률 2위다. 하지만 최근 젊은 환자나 여성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니 안심할 수는 없다. 무엇보다 암은 예방과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하다. 그중 하나는 식습관이다.

 

대장암의 주요 원인인 대장용종은 높은 열량의 섭취, 동물성 지방 섭취, 고콜레스테롤혈증, 채소 과일의 섭취 부족, 운동 부족, 대장용종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원인이 된다. 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식습관부터 개선해야 한다. 지나친 육식을 삼가고 가공식품 혹은 인스턴트식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모든 고기가 나쁜 것은 아니다. 굽거나 태우지 말고 살코기 위주로 찌거나 삶아 먹는다. 닭고기·생선 같은 백색육은 대장암 발생과 관련이 없어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소시지나 햄 등의 가공육은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비타민이나 칼슘이 풍부한 채소나 과일 섭취가 중요한데, 약으로 복용하기 보다는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좋다.

 

대장암은 수술 후에도 식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대장암은 진행 정도에 따라 0기에서 4기로 나뉘는데 2기부터는 보통 수술을 한 뒤 최종 조직검사 결과에 따라 재발 방지를 위해 항암치료를 거친다. 대장암 수술 후 회복기는 약 6~8주까지다. 대장암과 식생활은 밀접한 관계인만큼 수술 후 8주 전후로 식생활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회복에 따라 서서히 정상식사로 진행해야 하는데, 음식은 골고루 먹되 필요한 영양분을 섭취하고 규칙적인 식사가 중요하다. 특히 대장암 수술 전후를 막론하고 장폐색을 유발하는 감은 위장관 내 돌을 만들어 장을 막히게 하거나 장 점막을 눌러서 괴사시킬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 밖에도 팝콘, 옥수수, 파인애플, 과일이나 채소 껍질과 씨, 샐러드와 같은 섬유질이 많이 함유된 야채, 코코넛, 너트 등이 장폐색 유발 식품에 해당하니 피하는 것이 좋다.

 

을지병원 외과 김민성 교수는 식습관 외에도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 그때그때 스트레스를 해소할 것을 권한다. 김 교수는 "술, 담배는 반드시 피해야 하고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특히 불안감과 우울감, 스트레스는 어떠한 경우라도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진=Romaset/shutterstock]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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