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협, 신생아 집단 감염 사망 첫 공판 앞두고 탄원서 제출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으로 기소된 강 전공의의 첫 공판을 앞두고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제출한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3일 "강 전공의의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모아 내일(4일) 변호사를 통해 사법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일 공식 출범한 제22기 집행부와 이승우 회장의 첫 행보이기도 하다.

탄원서는 전공의 책임으로 된 '감염 관리'와 신생아 사망의 원인 '대학 병원 감염 관리 체계'가 서로 다르며, 말단의 한 개인이 아닌 실패한 의료 기관 감염 시스템이 처벌받아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승우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은 "안타까운 사건의 원인을 제대로 밝히지 않고 누군가의 책임을 물으려는 것처럼 보이는 그간의 경과를 보며 전국의 전공의는 이런 일이 언제든 다시 생길 수 있다는 사실에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우 회장은 "전공의가 같은 전공의를 감싸는 것이 아니라, 병원 어느 말단에서 현장을 대면하고 있던 전공의가 모든 책임을 지게 되는 일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승우 회장은 "정말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이 책임을 지고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병원이 바뀌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모든 환자가 안전한 환경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모쪼록 사법부에서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길 간곡히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이대목동병원]

    맹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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