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예방 백신 개발 임박
여드름을 예방하는 백신이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대만 연구진은 여드름 속 박테리아가 분비하는 독소에 대한 항체를 처음으로 입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항체는 여드름이 유발하는 염증을 줄일 수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이고 피부과의 천밍 후앙 박사는 "대규모 임상 시험으로 유효성이 입증된다면 심한 여드름으로 고생하는 수억 명에 달하는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미국의 예를 들면서 "현재 여드름 치료법은 여드름으로 고생하는 청소년의 85%에게 잘 듣지 않거나 부작용이 크다"면서 "새롭고 안전한 치료법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여드름은 죽을 병은 아니지만, 심리적 부담이 큰 질병이다. 여드름은 감추기가 어려워서 특히 청소년들이 마음의 상처를 입기 쉽다.
게다가 여드름의 병변이나 상처는 성인이 돼서도 지속할 수 있다. 현재까지 개발된 치료법은 불충분하고,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피부 건조증은 물론, 우울증에 자살 충동까지 불러올 수 있다. 여드름 예방 접종이 개발된다면 이런 부작용을 피할 수 있다.
스위스 취리히 대학교 피부과의 이마누엘 콘타소트 박사는 이번 연구에 대해 "체내 항상성을 유지하는 피부의 미생물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개발해야 한다"면서 "여드름 백신은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는 연구 과제"라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The Anti-Inflammatory Activities of Propionibacterium acnes CAMP Factor-Targeted Acne Vaccines)는 '저널 오브 인베스티게이티브 더마톨로지(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에 실렸다.
[사진=RomarioIen/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