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의사 절반 집단 행동 나서면 문 케어 막을 수 있어"
대한의사협회가 의료계 집단 행동 역량 강화를 위한 전국 순회 출정에 나섰다.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방상혁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은 지난 17일 저녁 제주도의사회관에서 40여 명의 제주 의사 회원과 함께 의견 수렴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제주 행사는 의협 집행부가 기획한 '전국 순회 회원과의 대화 및 결의 대회' 첫 일정이었다.
최대집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남은 임기 4년 안에 진행할 ‘문재인 케어’는 건강 보험 재정을 거덜내 결국 저수가 체계를 고착화할 것"이라며 "문재인 케어 저지와 의료 수가 정상화를 위해 목숨을 바쳐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최대집 회장은 "시도의사회는 잘 정비된 조직인 동시에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전문가 집단"이라며 "집단 행동 역량을 끌어올리면 의료 체계 개편을 위한 동력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했다.
최대집 회장은 집단 행동 방식으로 총파업, 국민 1000만 서명 운동, 동시다발적 전국 집회 등을 언급했다. 최 회장은 "중요한 것은 의료계의 집단 행동 역량을 얼마나 끌어올려 적기에 집중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방상혁 부회장은 "총파업을 실행할 힘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협상력의 차이가 생긴다"라며 의사 회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관심을 요청했다.
제주 의사 회원과의 질의응답 시간에는 "의협이 수가 정상화에 대한 의지가 부족한 것 아니냐", "정부와의 협상에서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것 아니냐" 등의 질문이 나왔다.
최대집 회장은 "의사들의 집단 행동 역량을 강화하고 문재인 정부의 포퓰리즘 정책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과 연대해 한국 의료 시스템을 정상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최 회장은 오는 9월 말을 정부의 협상에 대한 태도 변화 시한으로 언급하며 "그때까지 의미 있는 진전이 없다면 대화를 접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 집행부는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 16개 시도의사회를 돌며 '회원과의 대화 및 결의 대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대한의사협회 제주 의사 회원과의 대화 및 결의 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