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 분노, 자존감...불륜 동기 다양하다
연인이나 배우자를 두고 바람을 피우려면 재정적, 감정적, 시간적으로 소모되는 비용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정을 저지르는 이유는 뭘까.
최근 미국 메릴랜드 대학교가 학교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밝힌 연구에 의하면 불륜을 저지르는 데는 크게 8가지 주요한 동기가 있다.
성 연구 저널(Journal of Sex Research)에 실린 이번 연구는 실험참가자들의 셀프 보고를 통해 불륜의 동기들을 조사했다. 불륜 경험이 있는 사람 562명이 이 조사에 참여했고, 80가지의 질문에 응답했다. 답변 결과에 의하면 불륜의 가장 흔한 이유는 다음과 같은 8가지로 정리된다.
1. 분노= 배신한 파트너에 대한 복수.
2. 성적 욕망= 현재 파트너와의 관계에 만족하지 못한다.
3. 애정 결핍= 현재 파트너에 대한 열정과 관심이 부족하다.
4. 방치= 파트너의 사랑, 존중, 관심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5. 헌신 결여= 파트너 중 한 명의 헌신이 부족하다.
6. 상황= 만취, 휴가, 스트레스 과잉 등의 특수한 상황에서 저지른 행동.
7. 자존감= 여러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자존감을 높이려 한다.
8. 다양성= 가능한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경험해보고 싶은 욕심.
성별에 따른 차이도 있었다. 남성은 주로 성적 욕망, 상황, 다양성 등이 불륜의 동기가 됐다면 여성은 파트너의 방치가 가장 흔한 원인이었다.
연구팀은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커플에게도 불시에 벌어질 수 있는 일인 만큼 불륜 동기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이 같은 이해가 위기에 놓인 커플의 관계를 회복하거나 애초에 불륜이라는 상황에 놓이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연구팀은 후속 연구로, 불륜을 저질렀을 때 커플이 헤어지게 될 확률, 불륜의 다양한 동기가 이 같은 결과를 예측하는 지표가 될 수 있는가의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사진=Ana Blazic Pavlovic/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