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적으로 깜빡...눈 건강 지키는 법 5

하루 종일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사용하는 현대인들의 눈은 괴롭다. 전자기기에 장시간 노출될수록 눈의 피로는 쌓이고 안구 건조와 시력 저하 등 다양한 문제에 시달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한번 저하된 시력은 좋아지기 어려운 만큼 정기검진 등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일상생활 속에서 눈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원칙을 알아본다.

1. 정기 검진으로 관리

전자기기 외에도 자외선이나 미세먼지, 황사 등 우리 눈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많아져 정기 안과 검진을 통해 눈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좋다.

특히 40대 이상 중장년층은 백내장, 노안 등이 진행되는 시기로 평소 시력에 문제가 없더라도 정기 검진을 통해 안질환을 조기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20~30대 젊은 층도 시력교정술을 받았거나 질환, 저혈압, 콜레스테롤 등 혈관 관련 질환이 있다면 1년에 한 번씩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정섭 원장은 “신체 중 가장 취약한 눈은 건강 상태나 계절 변화 혹은 외부 유해물질에 의한 전염까지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정기적인 눈 종합검진은 변화하는 눈의 상태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안질환의 예방과 관리, 그리고 건강한 눈을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2. 마사지, 운동으로 피로 해소

눈 건강을 위해 평소 눈에 쌓인 피로를 풀어주는 습관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 취침 전 눈가를 온찜질 하면 눈의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막혀있는 눈물샘이 열려 안구건조증에 효과적이다.

또한, 안구 운동을 통해 굳어진 눈을 풀어주는 방법도 있다. 집게손가락을 눈높이에 맞춰 눈앞 15센티미터 거리에 두고 3초간 응시하고, 30센티미터 거리로 멀리 두고 동일하게 3초간 응시한다. 이런 눈 운동은 눈의 피로를 풀어줄 뿐만 아니라 원근 조절 능력을 강화해 노안을 예방할 수 있다.

3. 의식적으로 눈 깜박이기

대다수 현대인은 장시간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보는 경우가 많아 눈이 쉽게 건조해진다. 오랫동안 한곳을 응시하면 눈을 깜박이는 횟수가 평소보다 줄어들기 때문이다.

눈이 건조해지면 외부에 대한 보호 층이 사라져 각막 염증 및 궤양 등 다른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장시간 컴퓨터 모니터를 보는 등 근거리 작업이 많다면 50분마다 10분 정도씩 멀리 보며 휴식을 취해 긴장된 눈 근육을 풀어주어야 하며,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박여줘야 한다.

눈을 깜박이면 눈물의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증발했던 눈물이 보충된다. 또한, 눈물은 눈에 영양을 공급하기도 하지만 이물질과 세균을 제거하는 역할도 한다.

4. 실내조명 조정

눈은 빛에 민감한 만큼 실내조명도 눈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천장 조명을 끈 채 스탠드만 켜두고 공부를 하거나 독서를 하게 되면 눈이 응시하는 곳과 주위 환경의 대비가 심해 눈이 쉽게 피로해질 수 있다.

따라서 시력 발달기에 있는 어린 자녀들의 공부방이나 서재의 경우 방 전체 조명을 밝게 하고 스탠드 같은 보조 조명을 함께 쓰는 것이 좋다. 한편, 실내조명은 형광등보다 LED 조명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형광등은 미세한 빛의 떨림 현상이 발생해 눈에 피로감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LED 조명은 빛의 떨림이 거의 없고 자외선과 적외선도 나오지 않아 형광등보다 눈 보호에 좋다.

5. 눈 건강에 좋은 음식

눈에 좋은 음식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눈 건강에 좋은 대표적인 영양소로 꼽히는 오메가-3 지방산은 눈물 막을 튼튼하게 보호하고 눈을 촉촉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 주로 고등어, 참치, 연어와 같은 생선과 해조류에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아스타잔틴은 항산화 기능이 탁월한 영양소로, 눈 피로와 건조함을 완화해주는 효과가 있다. 일반적으로 새우, 가재, 게 등 갑각류와 연어, 도미 등 붉은 생선에 함유되어 있다.

눈의 면역력이 떨어졌다면 칼륨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칼륨은 눈의 조직을 보호해주고 시력 감퇴를 예방해주는 성분으로 아보카도, 바나나, 사과, 감자, 콩 등에 많이 포함되어 있다.

[사진=Jamesilencer/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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