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칫 디스크 손상...물놀이 시 허리 삐끗 주의해야
폭염이 계속되면서 주말 수영장이나 워터파크에 사람들이 몰릴 전망이다. 물놀이는 무더위를 식히는데 제격이지만 방심하면 미끄러지거나 넘어져 부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다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무리한 물놀이 후에는 특히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흔히 허리를 삐끗했다고 말하는 요추(허리뼈) 염좌(삠, 접질림)는 허리뼈 인대가 손상되어 통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실내 수영장 바닥이나 이끼 낀 돌이 많은 계곡 등은 바닥이 미끄러워 넘어질 위험이 크다. 넘어져 골절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물놀이 중 갑작스러운 층격이 가해지면 허리나 발목 등에 통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허리에 염좌가 생기면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있고, 허리를 바로 펴기 어려운 상태가 된다. 평소 척추 건강 상태나 부상 정도에 따라 허리 뿐 아니라 어깨나 다리 등 신체 부위에서도 감각 저하 및 저린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동탄시티병원 신재흥 원장은 “여름철에는 기압이 낮아 디스크의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작은 충격도 부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단순 염좌로 생각하고 찜질이나 파스를 붙이는 등 자가 치료를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지속적으로 통증이 있다면 급성 요통이나 디스크 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만약 물놀이 중 염좌가 발생했다면 즉시 움직임을 제한하고 안정을 취해야 한다. 집에 돌아와서는 냉찜질을 하는 것이 혈관 수축이나 인대 손상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일시적으로 통증이 완화될 수 있지만 최소 3일 정도는 허리에 부담을 주는 활동을 자제하고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 초기에는 충분한 휴식이나 약물 치료로 쉽게 호전 가능하나 증상이 심하면 물리치료나 도수나 주사 치료 등을 시행하기도 한다.
미끄러짐으로 인한 부상을 막기 위해서는 슬리퍼 등 바닥이 미끄러운 신발은 피하고, 뛰거나 장난치는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 물놀이 전에는 충분한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으로 긴장을 풀어 근육을 이완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근력이 약하면 작은 충격에도 부상 위험이 커지기에 평소 허리나 발목 건강을 위해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부상 예방에 도움이 된다.
[사진=Roman Samborskyi/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