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선근종, 자궁 보존하려면 완전 절제가 효과적
국내 연구진이 불임과 유산의 위험을 높이는 자궁선근종의 효과적인 수술 방법을 제시했다.
을지병원 산부인과 권용순 교수가 자궁선근증의 복강경과 개복의 수술법을 평가하고, 병변의 유형에 따른 적절한 외과적 접근법을 제시했다. 자궁을 보존하는 자궁선근종 수술은 병변의 가능한 범위에서 완전한 절제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병변의 직경 크기가 5센티미터 미만의 경우에는 복강경 자궁보존 수술이 가능하다.
이번 연구는 자궁선근종 환자 224명(개복술 116명, 복강경술 108명)을 대상으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관찰, 분석했다. 분석결과 수술시간은 개복술 그룹에서 평균 116분이었으며 복강경술 그룹은 75분이었다. 예상 출혈량은 개복술 그룹이 평균 222밀리리터이었던 반면에 복강경 그룹은 155밀리리터으로 개복술에 비해 훨씬 적었다.
개복술의 경우, 최대 병변 직경은 6.46센티미터, 복강경술은 4.34센티미터였으며 수술 후 추출된 병변의 무게는 개복술의 경우 108그램, 복강경술은 32그램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냈다. 수술 이후 월경 통증은 개복술과 복강경술 모두 대부분 "호전되었다"고 응답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선근종의 확산 범위와 상관없이 병변을 완전 제거하는 수술방식을 택했다. 권 교수는 "선근종을 부분 절제하는 것은 수술 이후 지속적으로 약물치료 필요성을 증가시키고 증상 재발률과 임신 합병증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완전 제거 수술이후 224명의 환자중 수술 합병증으로 자궁을 적출하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부작용은 한 건도 발견되지 않았으며, 수술 이후 모두 14명의 환자가 안전하게 임신, 출산했다.
권 교수는 "복강경 수술은 자궁 성형술을 시행하기 어렵고, 자궁 근육층과 자궁내막의 끝부분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면서 “자궁근종이 국소적이라고 하더라도 병변이 5센티미터 이상일 경우에는 개복술을 하고, 5센티미터 미만일 경우 복강경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산부인과학학술저널(The Journal of Obstetrics and Gynecology research)'에 게재됐다.
[사진=Okrasyuk/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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