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황반변성에 탁월한 효과
오렌지를 자주 먹으면 시력 장애의 하나인 노인성 황반변성 발병 위험을 60%까지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시드니 대학교 연구팀은 평균 나이 49세의 성인 2037명을 15년 동안 추적 조사했다. 연구팀은 설문지를 통해 이들의 식습관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오렌지를 자주 먹는 사람은 중심 시력에 영향을 주는 노인성 황반변성에 걸릴 위험이 낮았다. 황반변성은 눈 안쪽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부에 변화가 생겨 시력 장애가 생기는 질환이다.
황변변성을 일으키는 가장 많은 원인으로는 노화를 들 수 있으며, 가족력, 인종, 흡연과도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눈의 황반부는 중심 시력을 담당하는 곳으로 이곳에 변성이 생기면 시력 감소, 중심 암점, 변시증(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증상) 등이 나타난다.
연구팀의 바미니 고피나스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오렌지에 들어있는 플라보노이드가 황반변성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사과 같은 다른 과일이나 채소에도 플라보노이드가 들어있지만 오렌지만이 시력 손실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전의 연구에서는 비타민 A, C, E 등 일반적인 영양소가 눈에 미치는 영향에만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이번에는 식물 색소인 플라보노이드와 황반변성 사이의 관련성을 파악하는 데 중점을 뒀다.
고피나스 교수는 "오렌지를 매일 한 개씩 먹으면 황반변성 발병 위험을 60%까지 낮출 수 있었다"며 "하지만 일주일에 한 개 정도만 먹어도 효과를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Dietary flavonoids and the prevalence and 15-y incidence of 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는 지난 7월 12일(현지시간) '디 아메리칸 저널 오브 클리니컬 뉴트리션(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실렸다.
[사진=Image DJ RF/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