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파마 신약 개발 가속화

한올바이오파마 신약 개발 가속화

한올바이오파마는 파트너사 로이반트 사이언스(Roivant Sciences)가 자가 면역 질환 치료 항체 신약 HL161 글로벌 임상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자가 면역 질환 전문 신약 개발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로이반트가 새로 설립하는 신약 개발사는 이뮤노반트(Immunovant)로, 면역 질환에 대한 개발 역량을 집중시켜 핵심 자산인 HL161(RVT-1401) 글로벌 임상 개발 속도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개발 총괄 책임자로는 예일 대학교 출신 의사이면서 약사인 에릭 벤커(Eric Venker) 박사가 선임됐다.

로이반트는 1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신약 파이프라인 소개 행사에서 이뮤노반트 설립과 HL161(RVT-1401)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HL161은 체내 병원성 자가 항체를 감소시켜 자가 면역 질환을 치료하는 바이오 의약품이다. 지난해(2017년) 말부터 호주와 캐나다에서 임상 1상 중이다. 이번에 공개된 임상 1상 중간 결과에서 약효를 직접적으로 가늠할 수 있는 바이오 마커인 혈중 IgG(Immunoglobulin G)가 HL161 저용량 투여 시에도 빠르게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고, 현재까지 투약 완료된 총 31명의 건강인에서 매우 우수한 내약성 및 안전성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한올바이오파마 관계자는 "로이반트는 HL161을 집중 개발하기 위해 이뮤노반트를 설립한 것이기 때문에 글로벌 임상 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HL161 임상 시험이 순항 중이고 자가 투약이 가능한 피하 주사 제형으로 개발되고 있는 등 경쟁 제품 대비 우월한 제품 프로파일을 나타내고 있어 베스트 인 클래스 제품으로 신약 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가 면역 질환은 세균, 바이러스 등 외부 침입자로부터 자신의 몸을 보호해주는 항체와 면역 세포가 자기 자신의 몸을 공격함으로써 발생하는 병이다. 항체가 어느 부위를 공격하는가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나 100여 가지 질병으로 구분된다. HL161 항체 신약은 병원성 자가 항체가 원인이 되고 있는 자가 면역 질환인 근무력증, 천포창, 시신경 척수염 등과 같은 희귀 난치성 자가 면역 질환 치료제로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

로이반트는 지난해 12월, 한올바이오파마로부터 계약금과 마일스톤 5억250만 달러(약 5667억 원) 및 별도 로열티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미국과 유럽, 중남미 및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서 HL161를 독점적으로 사업화할 수 있는 권리를 라이선스 받은 바 있다.

[사진=Ravil Sayfullin/shutterstock]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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