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안 피는 가정주부, 집안일 하다 폐암에?
여성 폐암 수술 환자의 88%가 평생 담배를 피운 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하지 않아도 폐암이 발생하는 이유는 유전적 변이, 환경적 요인, 간접 흡연 등 다양하다. 미세 먼지 또한 손꼽히는 폐암 요인 중 하나다. 특히 비흡연 여성의 폐암 발병 원인으로 미세 먼지가 꼽히고 있다.
한 해외 연구에 따르면, 미세 먼지 농도가 1세제곱미터당 10마이크로그램 증가할 때마다 폐암 발생 위험이 22% 증가한다. 여성이 집안일을 한다면 청소기와 음식 조리 시에 나오는 미세 먼지에 많이 노출되기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장복순 교수는 이러한 이유로 특히 여성의 폐암 정기 검진을 권했다. 폐암은 초기 증상이 없기 때문에 발견했을 때는 이미 3기 이상인 경우가 많다. 장 교수는 "폐암은 조직이 처음 발생한 장기를 벗어나지 않은 경우 생존율이 약 77%나 된다"며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폐암을 발견하기 위한 검진으로는 엑스레이 촬영이 있다. 엑스레이는 폐에 혹이 생겼는지를 파악할 때 가장 먼저 사용되는 검사이다. 하지만 혹이 5밀리미터 이하라면 제대로 나타나지 않고, 심장 뒤쪽, 뼈와 겹치는 부위에 혹이 위치한 경우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 종양의 위치와 진행 정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CT 촬영 등의 영상 장비 검사와 조직 검사를 병행해야 한다.
최근에는 기관지 초음파 내시경을 이용한 세침흡인술을 이용해 빠르게 폐암 진단이 가능하다. 이 검사는 기관지 내시경 끝에 부착된 초음파를 통해 기관지 주위의 림프절이나 병변을 확인한다. 기존 검사는 목 아랫부분에 약 2~3센티미터 정도 피부를 절개해야 하지만, 기관지 초음파 내시경은 절개가 필요하지 않아 흉터 걱정이 없다.
장복순 교수는 "기관지 초음파 내시경은 조직 검사용 침을 이용해 폐암의 종격동 림프절에 대한 접근이 우수해 정확한 병기 확인이 가능하여 적절한 치료 방향을 결정할 수 있다"며 "일차적 검사로 적용했을 때, 추가 검사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사진=Africa Studio/shutterstock]
간접흡연이 더 위험합니다 가족을 위해서라도 제발 담배 좀 끊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