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의 사람들이 요리할 때 제대로 손을 씻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농무부 식품안전검사청(FSIS)은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와 공동 연구에서 일반인 383명에게 요리를 시킨 뒤 카메라로 그들의 행태를 관찰했다. 연구진은 우선 참가자를 둘로 나눴다. 한 팀에게 음식을 위생적으로 조리하는 법과 요리용 온도계 사용법을 알려주는 3분짜리 동영상을 보여주고, 나머지 팀에게는 보여주지 않았다.
양 팀은 공히 칠면조 버거와 샐러드를 만들었고, 연구진은 그 과정을 관찰했다. 동영상을 본 팀은 칠면조를 다룰 때 요리용 온도계를 적절하게 사용했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였다.
동영상 시청 여부와 상관없이 참가자들 대다수는 제대로 손을 씻지 않았다. 동영상을 본 사람 중 2%, 동영상을 보지 않은 사람 중 1%만이 보건 당국의 권장 손 세척법을 따랐다.
미국 보건 당국은 손에 비누를 묻힌 상태에서 20초 이상 문지른 뒤 물로 헹군 뒤에 요리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연구진은 실험이 끝난 뒤 참가자들이 만든 음식과 부엌 곳곳의 박테리아를 검사했다. 참가자의 거의 절반은 양념통에 박테리아를 묻혔다. 10%는 냉장고 손잡이를 오염시켰다. 자신의 휴대전화와 샐러드를 박테리아로 오염시킨 참가자도 5%나 됐다.
카르멘 로텐버그 농무부 식품 안전 담당 차관은 “박테리아는 맨눈으로 볼 수도, 촉감으로 느낄 수도 없으므로 손을 제대로 씻지 않으면 음식은 물론, 주방 곳곳을 살모넬라, 노로바이러스, 대장균으로 오염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George Rudy/shutterstoc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