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만 자전거족, 장경인대염 요주의

1200만 자전거족, 장경인대염 요주의

국내 자전거 이용 인구가 1200여만 명에 달한다. 이처럼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많은데, 자칫 무리하면 무릎이나 허리 등이 다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중에서도 장경인대염은 자전거족이 가장 조심해야 할 질병으로 꼽힌다. 장경인대염은 허벅지 뼈 바깥에서 무릎 쪽으로 내려오는 긴 근육과 인대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무릎 바깥쪽에서 뼈와 마찰하면서 통증을 유발하기에 무릎 바깥쪽이 아픈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주요 원인은 무릎을 굽히고 펴는 동작을 과도하게 많이 반복하는 것이다.

과도한 운동이나 갑작스러운 움직임이 장경인대에 무리를 주면서 발병하게 된다. 특히 무릎을 구부릴 때마다 충격으로 통증이 생기기 때문에, 자전거를 자주 타거나 등산이나 마라톤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만약 운동 후나 눕거나 앉아서 무릎을 굽혔다 펴다를 반복 했을 때 찌릿한 통증이 유난히 심하게 느껴진다면 장경인대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동탄시티병원 박혁 원장은 “장경인대염은 일반적으로 운동이나 과도한 무릎 사용 후에 무릎 바깥쪽이 붓고 아프며, 인대 조직이 두꺼워져 아픈 부위를 눌렀을 때 심한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초기에는 우선 휴식을 취하고 얼음찜질이나 마사지를 통해 부기를 진정시키고 무엇보다 스트레칭과 가벼운 운동으로 장경인대 주변 근력을 강화하는 것이 치료 및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평소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지 않다가 갑자기 움직이게 되면 장경인대 또한 뻣뻣하고 단단해져서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따라서 평소 스트레칭이나 걷기 등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장경인대염 치료 중에는 통증이 일시적으로 사라질 수 있으나 완전한 회복을 위해 운동을 비롯해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도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자전거를 탈 때는 페달을 너무 세게 밟지 않도록 하고, 무릎을 안쪽으로 모으면 충격이 가기 쉬우므로 무릎과 발이 수직으로 되도록 자세에 신경을 쓰면서 자전거를 타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사진= Monkey Business Images/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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