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94.7% "스마트폰-게임 업계, 중독 예방 나서야"

국민 94.7%

국민 대다수가 스마트 디지털 컨텐츠 생산, 관리 회사가 중독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응답했다.

중독포럼은 21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중독포럼 6주년 기념 국회 토론회'에서 '중독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 조사는 한국리서치가 의뢰받아 지난 15일부터 5일간 전국 20~69세 성인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설문 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에서 스마트폰, 게임, SNS 등 스마트 디지털 미디어 관련 중독 문제가 얼마나 심각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9.7퍼센트는 "매우 심각하다", 36.6퍼센트는 "조금 심각하다"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96.3퍼센트가 스마트 디지털 컨텐츠 중독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고 있는 것.

응답자의 94.7퍼센트는 스마트폰 기기, 게임 등 스마트 콘텐츠를 생산, 관리하는 회사가 중독 예방 사업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응답자의 67.8퍼센트는 스마트폰, 게임 업계가 주도하는 스마트폰 중독, 게임 중독의 부작용 해소 사업의 필요성에 대해 "매우 필요하다"고 답했다.

최근 한국게임산업협회와 문화체육관광부는 건강한 게임 문화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게임 플랫폼, 등급에 관계없이 확률형 아이템 개별 확률을 공개하는 등 자율 규제 강도를 강화했다. 그럼에도 "업계가 중독 등 부작용 예방을 위한 노력을 얼마나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61.3퍼센트는 "별로 노력하고 있지 않다", 21.3퍼센트는 "거의 노력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게임 내 확률형 아이템을 일종의 도박으로 정의하고 규제하려는 움직임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찬성"이라 답한 응답자가 78.4퍼센트에 달했다. 게임을 가장 많이 접하는 연령층인 20대, 30대에서도 각각 59.5퍼센트, 77.4퍼센트가 규제에 찬성한다고 했다.

중독 문제 전담 부서 설치에 대한 여론은 호의적이었다. 응답자의 92.5퍼센트가 보건복지부 내 중독 문제 전담 부서 설치에 "찬성"이라고 답했다. 중독포럼은 "전 국민의 탈(脫) 중독 리터러시 향상, 지속 가능한 스마트 디지털 환경 구축을 위해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사진=GaudiLab/shutterstock]

    맹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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